75t 엔진 조립 완료 … 엔진 성능 검증 수락 연소시험 진행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우연과 누리호 발사 첫 공동 주관내년 2월까지 엔진 6기 순차적 연소시험 수행 예정
  • ▲ 누리호 시스템 구성도 ⓒ우주항공청
    ▲ 누리호 시스템 구성도 ⓒ우주항공청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첫 엔진 조립을 마치고 첫 연소시험을 시행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일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1단 용 75톤(t)급 엔진 조립을 완료하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엔진 성능검증 수락 연소시험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수락 연소시험이란 발사체 장착 전 최종성능을 검증하는 목적의 연소시험이다. 이번 시험은 1단 비행모델(FM)에 탑재될 75t급 액체엔진 4기 중 1호기에 대한 것이다.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첫 연소시험으로 엔진 시스템까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누리호 4차 발사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5차(2026)와 6차(2027)에 걸친 반복 발사를 통해 우리 발사체의 신뢰도를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3차 발사까지는 항우연 단독 주관으로 누리호를 개발과 제작을 총괄해 왔지만 4차 발사부터는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 주관으로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연소시험은 체계종합기업이 총괄 제작한 첫 엔진 성능을 검증하는 의미라고 우주청은 설명했다.

    항우연은 체계종합기업으로부터 받은 엔진을 시험설비에 장착하고 기밀 검사, 밸브 작동을 확인한 후 3일 두 차례 연소시험을 시행했다. 시험 결과 육안으로 확인된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세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엔진 성능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누리호에 탑재될 엔진은 총 6기다. 1단에 탑재되는 75급 엔진 4기는 총 300t까지의 추력을 확보한다. 2단에는 75t급 엔진 1기, 3단엔 7t급 엔진 1기가 장착된다.

    향후 연소 시험은 엔진 조립과 사전 시험 시기에 따라 약 1~2개월마다 1기씩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내년 2월까지 모든 연소 시험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성윤 우주항공청 우주수송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이번 엔진 수락 연소시험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준비 작업이 순항 중"이라며, "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우주발사체 분야 주요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