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RANG' 15년만에 떼고 'PLUS'로 재도약 선언치열한 ETF 시장, 순위보단 고객 가치에 집중새 간판 단 韓·美·日 3종 ETF 다음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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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이 15년간 정들었던 ETF 브랜드 '아리랑'을 떠나보내고 '플러스'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중장기적으로 더 나은 고객 투자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으로 플러스를 통해 투자자들의 만족도를 키우겠다는 복안이다.한화자산운용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PLUS ETF 브랜드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플러스는 ETF 시장 발전을 견인하면서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는 우리 한화자산운용의 전략적 의지를 담은 브랜드"라고 운을 뗐다.그는 "한화그룹의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우리 인류의 미래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데 기여하는 신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발굴과 이를 사업화하는 노력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데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고객 자산 소중히 지키겠다" 브랜드 다짐 담아이번 브랜드명은 한화그룹의 가치관과 연결된다. 한화그룹 6개 금융계열사(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생명금융서비스·캐롯손해보험·한화자산운용)의 공동 브랜드는 '라이프플러스'(LIFEPLUS)다. 다만 한화자산운용은 투자의 다양성을 고려해 ETF 브랜드명에서는 '라이프'를 없앴다.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브랜드 변화 배경에 대해 "시대 변화와 함께 금융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고객 여러분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브랜드를 변경하게 됐다"며 "보이지 않는 가치를 찾아내 보다 풍요로운 미래를 제공하고자 고민했다"고 말했다.신규 브랜드의 대괄호([])와 안쪽에 위치한 플러스는 고객들의 자산을 보호하겠다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대괄호를 함수로, 그 안의 플러스 기호를 변수값으로 볼 때 함수의 값은 무한대를 나타냄과 동시에 가능성을 상징하고 있다.
최 부문장은 새로운 브랜드 형상의 대괄호와 그 안의 플러스를 마치 어미 새가 둥지에서 자신의 알을 소중히 품고 지켜내는 모습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어미 새가 알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둥지를 튼튼하게 지키려 본능적으로 노력하듯, 한화자산운용 또한 고객들의 자산을 어미 새와 같은 마음으로 소중히 여겨 안전히 지켜내겠다는 다짐을 담았다는 설명이다.특히 이날 한화자산운용이 강조한 점은 치열해지는 ETF 시장 내에서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6월 말 기준 ETF 시장 6위에 오른 가운데 앞뒤로 신한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점유율 경쟁이 한창이다.최 부문장은 "ETF 플레이어로서 몇 개 회사 중에 몇 위를 하겠다라는 '시장점유율' 목표를 어디까지 해보겠다는 생각은 없다"며 "ETF 시장이 질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돕기만을 위해 상품이 출시됐는가 반추하보면 꼭 그렇다고 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
◇새 간판 단 韓·美·日 3종 ETF 내달 출시
한화자산운용은 다음달 새 브랜드명으로 출시될 ETF도 공개했다.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 'PLUS글로벌AI인프라' 등으로 한국·미국·일본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에 대해 "연 5%대 배당이 기대되는 'PLUS고배당주'와 동일한 종목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코스피 200 주간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라며 "월 1.2%와 연 14.4% 수준의 월 분배금을 지급해 투자자가 즉각적으로 느끼는 만족도가 클 것"이라고 자신했다.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의 경우 일본 재무성 발행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아울러 일본 엔화에 연동돼 가격이 움직이며, 슈퍼 엔저에 투자할 수 있다.
금 본부장은 "기존 엔화 투자 ETF는 엔화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라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가 어려웠지만,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는 개인연금, 퇴직연금, ISA 계좌 등 세금 혜택이 있는 모든 계좌에서 투자가 가능한 유일한 상품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일본의 금리 상승 시 채권이자수익이 추가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PLUS글로벌AI인프라는 향후 반도체가 사용되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에 75%, AI 생태계 정점으로 자리 잡은 엔비디아에 25%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마지막으로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10월 새롭게 출시할 상품에 대해서도 예고했다. 금 본부장은 "S&P500지수는 현존하는 상품 중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상품이지만, 한편으로는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갈증도 많은 상황"이라며 "미국 대표지수 투자방식을 재정의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