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실시간 지수 산출 개시…11월 중 지수선물 및 ETF 상장전체 산업군 대표 종목 고루 편입…정보기술‧산업재‧헬스케어 순 시장대표성‧수익성‧주주환원‧시장평가‧자본효율성 등 5개 절차 거쳐코스피‧코스닥 종목 수 비중 7대 3…시장 간 종목 배분 적절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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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인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베일을 벗었다. 해당 지수는 각종 기업가치 질적 지표를 고려해 선정한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한국거래소는 24일 이날 오후 장 마감 후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과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 및 투자유도를 촉진하기 위해 개발됐다.

    그간 거래소는 최적의 밸류업 지수개발을 위해 지수 컨셉 도출, 세부 선정 기준 마련, 지수성과 검증 및 분석 등을 실시했다. 지수개발 전 단계에서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시장 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각계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지수는 시가총액 등 외형 요건 외에 객관적으로 적용 가능하고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다양한 질적 요건을 평가지표로 채택했다. 또 선정 기준 적용 시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거나 소외되지 않고 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했다.

    거래소는 다양한 평가지표를 적용한 '5단계 스크리닝'을 통한 종목 선별에 나섰다. ▲시장대표성(시가총액) ▲수익성(당기순이익) ▲주주환원(배당‧자사주 소각) ▲시장평가(PBR) ▲자본효율성(ROE) 등 다양한 질적 요건이 제시됐다.

    우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시총 순위 400위 이내 5000억 원 이상의 종목이어야 한다. 최근 2년 연속 적자기업 및 2년 손익 합산 시 적자인 기업은 제외된다. 

    아울러 최근 2년 연속 배당 혹은 자사주 소각을 실시해야 기준에 포함된다. 또 최근 2년 PBR 기준 산업군별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 또는 전체 순위 비율 상위 50% 이내에 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해당 요건들을 충족한 기업 중 최근 2년 평균 ROE 기준 산업군별로 순위 비율이 높은 100개 종목이 최종 선정된다.

    거래소 측은 "공시기업 특례 편입, 산업군별 PBR 상대평가 적용 등을 통해 기업가치 우수 기업뿐만 아니라, 향후 가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적극 편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종목 구성을 살펴보면 전체 산업군 대표 종목이 고르게 편입됐다. ▲정보기술(24개) ▲산업재(20개) ▲헬스케어(12개) ▲자유소비재(11개) ▲금융‧부동산(10개) ▲소재(9개) ▲필수 소비재(8개) ▲커뮤니케이션(5개) ▲에너지(1개) 등 총 100개 종목이다.

    시장별로 따져보면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 수 비중이 약 7대 3 비율로 구성, 시장 간 종목 배분을 적절하게 반영했다.

    거래소는 오는 30일부터 1초 단위의 실시간 지수 산출을 시작한다. 아울러 오는 11월 중 지수선물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업계 수요에 기반해 다양한 지수를 순차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지수 개발 과정에서 확인한 시장수요를 적극 고려해 후속 지수를 지속해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