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일 일반 청약 실시… 30일 상장IPO 통해 1조원 이상 자금 유입 기대업비트 의존도, 고평가 논란 등 시장 우려 해소
  • ▲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곽예지 기자
    ▲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곽예지 기자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1조원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혁신을 선도해 왔다"고 말했다.  

    최 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올 하반기 공모주 시장 ‘최대어’ 케이뱅크는 오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2022년 상장 작업을 철회한 이후 두 번째 도전이다. 공모주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을 통해 청약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공모자금을 리테일, SME(중소기업대출), 플랫폼이라는 3대 성장 부문에 집중하는 한편 상생금융과 혁신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천명했다. 

    ◇상장으로 1조원 이상 자금유입 효과 기대

    케이뱅크는 지난 10일부터 수요 예측을 진행 중으로 오는 21~22일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1만2000원이다.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9840억원이다. 공모 유입 자금에 더해 상장 완료 시 7250억원의 과거 유상증자 자금을 추가된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게 될 예정으로, 상장에 따라 1조원의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유입될 자본을 활용해 대출상품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리테일 △SME/SOHO △플랫폼 등 세 가지 부문에 집중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우형 은행장은 꾸준한 고객 확보 및 운영 효율성을 기반으로 압도적인 성장세와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객 수와 여수신 잔액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은 1204만명으로, 올 상반기말 수신잔액과 여신잔액이 각각 약 22조원, 16조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2021년 첫 흑자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7월과 8월 두 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이상인 누적 3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업비트 의존도 줄여 나가는 중… “비대면 금융혁신 선도”

    케이뱅크는 상장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고평가 논란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케이뱅크는 공모금액과 시가총액 기준 지난 2022년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 IPO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업비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의 이용자 가운데 업비트 연결계좌 고객 비중은 49.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75.9%, 2022년 62% 등 꾸준히 업비트 의존 비중을 낮추고 있다.

    5조원 몸값을 노린 케이뱅크는 수요예측에 돌입하며 고평가 지적을 받아왔다. 케이뱅크의 희망 시총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69~2.13배다. 이는 카카오뱅크(1.62배)와 금융지주들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최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업비트에 대한 의존도는 계속 축소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업비트에 대한 의존도가 17%까지 낮아졌으며, 앞으로도 의존도를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상장하게 돼 기쁘다"며 "공모자금을 리테일과 SME, 플랫폼이라는 3대 성장 전략과 리스크관리 및 테크에 활용함으로써 상생금융과 혁신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