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발표이자이익 전분기대비 3.4% 감소… NIM 하락 영향비이자이익 50.9% 증가…유가증권‧외환파생관련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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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DB.
    올해 3분기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했음에도,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NIM(순이자마진)이 큰 폭으로 축소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직전 분기(7조2000억원) 대비 13.9%(1조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조5000억원)대비 3.4%(7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증가한 반면,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했으며 신용손실 확대로 대손비용이 증가하면서 국내은행의 순이익 규모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보면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14조9000억원)대비 1.9%(3000억원) 감소했다.

    이자수익자산은 전분기대비 0.8%포인트 늘어났지만, NIM이 지난 3분기 중 8bp(1bp=0.01%포인트)나 하락한 영향이 컸다.

    특히 분기별 이자이익은 NIM이 축소되는 추세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4분기 15조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1·2분기 각각 1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1조5000억원)보다 50.9%(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8000억원) 및 외환파생 관련이익(+3000억원)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6조4000억원)보다 2.8%(2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와 물건비 모두 전분기 대비 1000억원가량 늘었다.

    재무제표상 마이너스 요인인 대손비용도 3분기 2조원을 기록해 전분기(1조3000억원) 대비 50.6%(7000억원) 증가했다. 주로 특수은행(4000억원)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전 분기 중 일부 대기업 정상화에 따른 충당금 환입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던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했다.

    금감원은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은행들이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