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생산라인 18일 중단·복구 3주 가정한 최악 시나리오생산 차질 피해 30조원 추산 … 수출·증시·환율 충격 우려정부 F4회의·대통령실에도 보고 … 한국 경제 하방 리스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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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가능성에 비상 경고를 내놨다. 메모리 생산라인이 18일 멈출 경우 성장률이 최대 0.5%포인트 하락하고, 생산 차질 피해만 3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19일 금융권과 한은에 따르면 최근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성장·수출·금융시장 전반에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14일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F4 회의) 참석자들에게 전달됐으며 대통령정책실에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한은은 노조가 예고한 18일간 총파업으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특히 반도체 공정 특성상 생산 재개 이후에도 수율 안정화와 라인 정상화까지 약 3주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이 경우 삼성전자가 감당해야 할 생산 차질 피해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추산됐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 감소와 생산 차질 여파가 이어질 경우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최대 0.5%포인트(p)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현재 시장에서는 올해 성장률 상향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5%로 0.6%포인트 올렸고, 한은 역시 기존 2.0%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하지만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성장률이 다시 1%대 후반까지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정부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최근 "웨이퍼 폐기까지 이어질 경우 경제적 피해가 최대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언급했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한 번 멈출 경우 재가동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구조다.금융시장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는 한국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과 증시 변동성 확대,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전자 생산 차질은 단순 기업 리스크가 아니라 한국 경제 전체의 공급망 리스크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AI 반도체 호황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파업이 장기화하면 시장 충격도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