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은 배달플랫폼, 아이푸드·도어대시시청률 부진으로 외면받을 뻔한 여자축구 되살린 브라질 배달앱발렌타인데이 꽃배달 서비스 론칭한 도어대시, 남자를 위한 꽃다발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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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배달 플랫폼이 처음 등장했을 땐 자체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아 직접 식당에 가야만 먹을수 있던 음식을 편하게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배달 서비스가 그저 고마울 때가 있었다. 그러나 점점 배달가능한 메뉴, 물건이 다양해지고 배달 시간도 단축되면서 배달플랫폼 시장이 커지자 이 서비스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최근엔 국내 최대 배달앱서비스가 자사 서비스 메뉴가 더 잘 보이도록 화면 구성을 바꾸면서 뭇매를 맞기도 했다.29일 칸 라이언즈 코리아는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통해 배달플랫폼 앱 매출 증가뿐 아니라 사용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캠페인 2편을 소개한다.
- 제목: 시청자 배달가능(AUDIENCE DELIVERY)
출품사: DM9, Sao Paulo
브랜드: IFOOD
제품·서비스: IFOOD
수상: 2024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브 커머스 라이언즈(Creative Commerce Lions) 골드 라이언, 엔터테인먼트 라이언즈 포 스포츠(Entertainment Lions for Sport) 실버 라이언, 다이렉트 라이언즈(Direct Lions) 브론즈 라이언남미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인 아이푸드 앱은 2023년 유명 스포츠 인플루언서 카시미로(Casimiro)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앱 화면에 여자 피파월드컵(Women FIFA World Cup) 경기 64편을 모두 중계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앱 화면은 비용과 직결된다. 얼마나 오래, 자주 노출되는지 그리고 화면 크기에 따라 광고를 원하는 곳에는 광고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 의도에 따라 효과적으로 사용자에게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이푸드는 왜 앱에서 여자축구경기를 중계하기로 했을까.출품자료에 따르면 2022년 브라질 인구의 93%가 남자 월드컵 축구 경기를 시청한 반면 2023년 여자 월드컵 경기를 보려는 사람들은 25% 미만으로 나타났다. 예측 시청률이 저조했기에 여자 월드컵 축구경기를 중계하고자하는 TV 방송국도 없었다.이러한 상황에서 가입자 수 5000만명을 보유한 음식 배달앱 아이푸드는 앱 화면의 일부를 여자 축구경기를 위한 중계 매체로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아이푸드에 따르면 앱 사용자들은 평균적으로 1주일에 38분의 시간을 아이푸드 앱 메뉴를 둘러보는데 사용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에서 음식만 선택하고 앱을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꽤 오랜시간 앱에 머물며 메뉴를 둘러보는 것이다. 이에 아이푸드는 앱 상단에 중계화면을 띄워 음식 주문을 마친 사용자에게 경기를 보면서 음식을 기다릴 수 있도록 했고 여자 축구 팬에게는 중계영상을 보러 들어왔다가 앱에서 음식 주문도 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선순환 환경을 만들었다.여자축구팀엔 관중을, 앱 사용자에겐 축구경기를 각각 배달해준 셈이다.에이미 랜지(Amy Lanzi)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브 커머스 부문 심사위원장은 이 캠페인에 대해 "아이푸드는 배달 앱을 여자 피파 축구경기를 위한 미디어로 활용했다"며 "엔터테인먼트 커머스(entertainment commerce)는 올해 트렌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이 캠페인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배달앱 주문 건수는 약 23% 증가했고 2100만명의 사람들이 아이푸드 앱을 통해 축구경기를 시청했다. 앱 사용자의 평균 앱 체류 시간은 70분이었으며 이는 축구경기를 중계하기 이전과 비교할때 2배 증가한 수치다. - 제목: 남자에게도 생전에 꽃을 선물하자(BOUQUETS FOR LIVING MEN)
출품사: GUT, Los Angeles
브랜드: 도어대시(DOORDASH)
제품·서비스: 도어대시(DOORDASH)
수상: 2024 칸 라이언즈 브랜드 익스피리언스&엑티베이션 라이언즈(Brand Experience & Activation Lions) 브론즈 라이언, 소셜&인플루언서 라이언즈(Social & Influencer Lions) 브론즈 라이언"왜 남자들은 꽃을 받기 위해 그들의 장례식을 기다려야 하는가"미국 플로리스트협회에서 남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가 꽃을 선물로 받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가 제출한 출품자료에 따르면 남자들은 그들의 생이 마감된 이후 장례식에서 꽃을 처음 받는 경우가 많다.2024년 도어대시는 발렌타인데이 때 주로 남자가 여자에게 꽃을 선물하는 고정관념을 깨고 꽃 배달 매출을 늘리기 위해 '살아있는 남자를 위한 꽃다발(BOUQUETS FOR LIVING MEN)' 캠페인을 기획했다.발렌타인데이가 있는 2월 초, 남자들에게 꽃을 선물로 받아본적 있는지 묻는 캠페인 티저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고 일주일 후엔 '살아있을 때 꽃을 받았다면 좋았겠다"라고 노래하는 가상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생전에 꽃다발을 받지 못한 남자들의 억울함이 소셜미디어에 소개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발렌타인데이 기간 도어대시의 꽃배달 주문건수는 48%, 매출은 31% 늘어났고 13만6000여명의 신규 앱 사용자를 얻었다.도어대시는 이 캠페인을 통해 매출의 증가는 물론 누구나 꽃다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지난 2022년부터 발렌타인데이 꽃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도어대시는 2023년엔 꽃다발 안에 꽃 모양의 성인용품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제안하며 여자 스스로를 위한 셀프-러브-부케(Self-Love Bouquet)를 선보였다. 셀프-러브-부케 캠페인을 통해 매출은 2배로 성장했고 2023년 칸 라이언즈 PR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2024년 칸 라이언즈 수상작품에 대한 세부 출품내용 및 심사위원 인사이트는 칸 라이언즈 아카이브 '더 워크'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제 72회를 맞는 2025 칸 라이언즈는 오는 2025년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