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엑스서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 개최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 등 27인의 외식업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2025 배민 트렌드 키워드 공개… 자영업자 성장 독려
  • ▲ ‘철가방 요리사'로 이름을 알린 임태훈 도량 오너셰프가 '배민외식업컨퍼런스'에서 강연 중이다.ⓒ최신혜 기자
    ▲ ‘철가방 요리사'로 이름을 알린 임태훈 도량 오너셰프가 '배민외식업컨퍼런스'에서 강연 중이다.ⓒ최신혜 기자
     "고객의 재주문이 가게의 성장 격차를 만듭니다." (김지현 우아한형제들 사장님커뮤니케이션실 실장) 

    17일 오전 10시경 찾은 강남구 코엑스. 이른 시간에도 1층 그랜드볼룸 앞이 인파로 북적인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한 자영업자들이 대다수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경까지 고물가·저성장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는 외식업 장사전략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민외식업컨퍼런스는 현재 외식업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는 물론 물론 예비 창업자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업계 유일의 무료 컨퍼런스다.  

    2020년 온라인 행사로 시작해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지난해까지 총 33만 명의 자영업자와 예비 창업자가 참여했다. 올해 참석자는 약 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는 크게 ▲외식업 인사이트 ▲배민 인사이트 ▲베스트클래스 ▲사장님클래스 등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었다. 각 코너별 4~9개씩 총 25개 강연이 진행됐다. 
  • ▲ 이날 컨퍼런스에는 2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진행은 오정연 아나운서가 맡았다. ⓒ최신혜 기자
    ▲ 이날 컨퍼런스에는 2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진행은 오정연 아나운서가 맡았다. ⓒ최신혜 기자
    외식업 인사이트는 최근 외식 트렌드에 대해 공유하고 성공전략을 공유하는 강연으로 구성됐다. 

    첫 강연 '2025년 외식업 성공전략' 강의를 맡은 최규완 경희대 교수는 "외식업이 어려운 것은 외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은 선진국 경제라고 할 만한 나라 중 자영업 비중이 가장 높아 과밀화돼있으며 자영업이 대부분인 외식산업은 매출 및 수익성 확보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은 줄지 않고 있지만 고령화, 경기불황 등으로 외식업 전체 수요가 줄고 있어 각 식당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외식 경영의 효율화' 방안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고유성' 확보를 통해 매출을 증대시키고 '효율성' 확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며 체계적 손익관리를 통해 매장 운영의 성과를 관리하라"고 조언했다. 

    메뉴 경쟁력의 강화, 효과적 마케팅 실천, 혁신적 디지털 전환의 추진을 통해 식당의 '고유성'을 확보하고, 식재료 비용의 효율화, 인건비의 효율화 등을 통해 비용 절감을 꾀하라는 내용이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철가방 요리사'로 이름을 알린 임태훈 도량 오너셰프도 이날 연단에 올랐다. 

    임 셰프는 배달 직원에서 오너 셰프가 되기까지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를 통해 자영업자들에 동기 부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임 셰프는 독학으로 중식을 배워 반지하에서 첫 가게를 열고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도 현재 가게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며 “모든 과정에서 '긍정과 끈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 김지현 우아한형제들 사장님커뮤니케이션실 실장이 '2025년 배민트렌드' 강연을 펼치고 있다.ⓒ최신혜 기자
    ▲ 김지현 우아한형제들 사장님커뮤니케이션실 실장이 '2025년 배민트렌드' 강연을 펼치고 있다.ⓒ최신혜 기자
    '배민 인사이트' 카테고리 강연을 통해서는 배달의민족 데이터를 통한 외식업 전략이 공유됐다.

    김지현 우아한형제들 사장님커뮤니케이션실 실장은 '2025년 배민트렌드' 강연을 통해 2024년 배민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배달 메뉴를 공개하고, 현장에서 주문 수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실질적 방안에 대해 알렸다. 

    김 실장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배민에서 가장 많이 주문된 메뉴는 '아메리카노'다. 올 한 해 가장 주문이 상승한 카테고리 역시 '카페디저트'다. 

    올 한 해 카페디저트 카테고리에서 주문 순위 상위를 차지한 메뉴는 '요거트아이스크림'과 '포케(익히지 않은 해산물과 채소를 소스와 밥, 면에 버무려 만드는 하와이 전통 음식)'로 집계됐다. 

    김 실장은 2025년 배달음식 트렌드로 ▲초개인화 ▲저속노화 ▲ 맞춤소비를 꼽았다.

    그는 "나에 집중하고, 주체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소비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고객에게 자신만의 메뉴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라"고 조언했다.

    또 "최근 신체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체중과 혈당 조절 등 건강관리를 위한 저속 노화 식단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가게 메뉴가 저속노화에 해당한다면, 무엇이 저속노화가 도움이 되는지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라"고 덧붙였다. 

    불황에 따른 '맞춤소비' 관련 경영 전략도 공유했다. 

    김 실장은 "불황에 따라 소비자들은 필수재 위주의 절약 소비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의 가게가 박리다매와 프리미엄 중 무엇인지 파악하고, 고객 입장에서 '주문금액'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 ▲ 배민 솔루션 공간을 체험 중인 자영업자들ⓒ최신혜 기자
    ▲ 배민 솔루션 공간을 체험 중인 자영업자들ⓒ최신혜 기자
    베스트 클래스 코너에는 자신만의 브랜드로 성공 사례를 만든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담겼다. 

    ‘딤섬 여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티앤미미 정지선 오너 셰프는 매출을 올리는 사이드 메뉴 레시피 노하우를, 프릳츠커피 송성만 이사는 프릳츠의 10년 생존 스토리와 커피 메뉴 노하우를 공유했다. 

    사장님 클래스 코너에선 ‘우리 가게를 어떻게 잘 알릴까’, ‘많이 파는데 왜 남는 게 없을까’ 등 많은 사장님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고민과 경험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밖에 배민의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배민 솔루션’ 공간에선 배민 서빙로봇과 올해 처음 선보인 테이블오더 서비스 ‘배민오더’ 체험, 사장님 전용 종합 온라인 식자재몰 ‘배민상회’의 파트너사 미팅 등이 진행됐다. 

    또 행사장 입구에 ‘사장님 체험존’을 마련해 1대1 상담 부스뿐 아니라 포토존과 미니게임, 배민사진관 등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채웠다.

    권재홍 우아한형제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오늘 컨퍼런스를 통해 트렌드를 이해하고 새로운 영감과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얻어 지금의 상황에 잘 대처해 나가는 지혜와 용기를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 매장 운영을 효율적으로 돕는 배민 서빙로봇이 전시 중이다.ⓒ최신혜 기자
    ▲ 매장 운영을 효율적으로 돕는 배민 서빙로봇이 전시 중이다.ⓒ최신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