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16일 기준 경공매 PF 3.5조원 정리대내외 요인 등으로 4.3조원 계획엔 못 미쳐합동 매각설명회 열고 정보공개 플랫폼 구축PF 정리·재구조화 속도… 3월 말까지 7.4조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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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감독원.ⓒ뉴데일리DB
금융당국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정리 및 재구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공매 대상 PF 사업장 가운데 지난해 12월 중순 기준 정리가 완료된 것은 당초 계획(4조3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3조5000억원이었다.당국은 '정보공개 플랫폼'과 매각설명회 등을 통해 경·공매 대상 PF 사업장의 정리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작년 말 기준, 경·공매 PF 사업장 3.5조원 정리금융감독원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 대강당에서 전(全) 금융권 PF 사업장 합동 매각설명회를 개최했다.설명회에는 이복현 금감원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 100위 이내 중견 건설사 26개사 및 잠재 매수자(시행사·시공사 등 투자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이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약 5조2000억원(잠정치)의 PF 사업장이 정리 및 재구조화됐다"며 "'옥석가리기'를 통해 판별한 정리대상 사업장이 시장 눈높이에 맞는 적정 조건에 매각돼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다시금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사업장에 대한 정보를 잠재 매수자에 제공하기 위해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해 지원하고자 한다"며 "금융회사는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잠재된 부실을 적시에 해소하고 정상 사업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금융당국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동산 PF 사업성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구조조정 대상인 유의·부실 우려 등급 사업장 규모는 22조9000억원에 달했다.이 가운데 당국이 경·공매 대상으로 판단한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은 1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16일 기준 정리가 완료된 것은 3조5000억원(+재구조화 1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까지의 정리계획(4조3000억원) 대비 81.4% 수준에 해당한다. -
- ▲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예시. PF 사업장 매각물건 정보 팝업·배너 등을 통해 정보공개 플랫폼에 연결할 수 있다.ⓒ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캡처
◇정보공개 플랫폼 등 통해 PF 정리 속도 낸다당국은 그러나 정보공개 플랫폼을 통해 PF 사업장이 당초 계획대로 원활히 정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올 3월 말까지 7조4000억원(누적 기준)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했다.당국이 업권별 금융협회와 손잡고 마련한 정보공개 플랫폼은 매수자의 매물 탐색을 용이하게 하고 매도자의 매물 노출기회를 증가시킬 수 있도록 했다.당국이 전날 플랫폼을 통해 우선 공개한 PF 사업장은 195개(3조1000억원)이며, 플랫폼은 매월 추가 반영 정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금감원은 정보공개 플랫폼 등이 PF 사업장 연착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개선, 정상 사업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 등 부동산 PF 시장의 자금순환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 경기 하방 압력 완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날 매각설명회에 대해서도 금감원은 주요 PF 사업장의 정리 및 재구조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설명회에서 각 협회는 잠재 매수자에게 주요 PF 사업장 현황 정보를 설명했다. 은행 측 관계자는 잠재 매수자가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신디케이트론 지원요건 등을 안내했다.약 200명의 부동산개발업체 관계자는 투자에 관심이 있는 물건에 대해 개별 상담부스에서 협회 및 금융회사 관계자로부터 사업장 최신 공정률, 신용보강 현황 등 추가 정보를 제공받았다. 투자시 필요한 자금조달 등에 대해서는 신디케이트론을 제공하는 은행 담당자와 대출상담도 진행했다.한편, 정보공개 플랫폼 이용자는 은행연합회·저축은행중앙회·금융투자협회·여신금융협회·신협중앙회·농협중앙회·수협중앙회·산림조합중앙회·새마을금고중앙회 등 9개의 협회 홈페이지를 방문해 매각 대상 사업장을 조회할 수 있다.이용자는 사업장 소재지, 상세주소, 면적, 용도지역, 사업용도 등 일반정보부터 감정가액, 경공매 진행경과, 수의계약 가능여부, 인허가 여부, 인허가 번호, 공개 공고문 등 세부정보까지 모두 접할 수 있다. 보다 상세한 정보가 필요한 경우에는 플랫폼에 공개된 신탁사 및 대리금융기관의 연락정보를 통해 추가 상담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