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8톤 규모 시뮬레이터 2대 운송경로 최적화·맞춤형 운송 방식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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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대한통운이 ‘모듈형 방식’으로 물류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전투기 훈련장비 운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K-방산의 물류 파트너 역량을 입증했다.CJ대한통운은 전투기 훈련장비인 시뮬레이터 2대를 폴란드로 성공적으로 운송했다고 24일 밝혔다.회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성 공장에서 출고된 전투 임무 시뮬레이터(Full Mission Simulator, FMS) 1대와 운용 비행 시뮬레이터(Operational Flight Trainer, OFT) 1대를 폴란드 민스크 마조비에츠키 공군기지까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5주에 걸쳐 운송했다.KAI의 주력 방산장비인 시뮬레이터는 정밀한 전자 장치와 복잡한 기계 구조를 포함하고 있어 운송 과정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외부 충격과 진동에 민감해 운송 중 손상 위험이 높아 물류 전문성이 필수적이다.CJ대한통운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화물을 분해한 상태로 목적지까지 운반하고 현지에서 조립하는 ‘모듈형 방식’을 적용했다. 35개의 부품으로 분해된 시뮬레이터를 개별 포장해 국내 육상운송, 항공운송 및 폴란드 현지 육상운송을 수행했다.총 28톤에 달하는 대규모 화물에 외부 충격이 최소화되도록 국내 및 해외 현지 내륙운송 시 총 15대의 무진동 차량이 투입됐다. 화물이 폴란드에 도착한 후에는 철저한 수입통관 절차를 거쳐 상태 점검과 반입 작업을 완료했다.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CJ대한통운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가별 영공 통과 규정, 보안 요건 등을 고려해 최적의 항공 경로를 설계했다. 시뮬레이터가 방산물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부 국가의 영공 통과 시 제한사항이 생겨 폴란드로 직항 대신 캐나다 밴쿠버를 경유하는 경로를 택했다.작년에는 KAI의 T-50TH 전투기를 동체, 날개, 수직꼬리날개, 엔진 등 4개 부분으로 분해해 태국 따클리 공군기지까지 성공적으로 운송했다. 2022년에는 영국 에어쇼에 공군 특수비행팀의 T-50B 항공기 9대를 모듈형 방식으로 운송을 마쳤다.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안정적인 물류 운영을 통해 경쟁력과 신뢰도를 높이고 K방산의 세계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