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금감원, 제4인뱅 심사 설명회 개최내년 1분기 신청서 접수… 2개월내 심사결과 발표현재 6개 컨소시엄 참여… 시중은행 경쟁도 치열계엄 사태에도 제4인뱅 심사 일정 차질없이 진행
  • ▲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개최했다. ⓒ곽예지 기자
    ▲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개최했다. ⓒ곽예지 기자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말 ‘혁신’과 ‘포용’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인가 심사기준을 발표하면서 제4 인터넷전문은행(인뱅)을 향한 각축전이 본격화됐다. 모든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에 이은 제4 인뱅이 내년 상반기 중 탄생하게 돼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제4인뱅 신청서 내년 1분기 접수… 2개월 내 심사결과 발표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인가신청 희망 사업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달 말 금융당국이 발표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기준 및 절차' 관련 인가신청 희망 사업자 대상으로 열렸다. 

    일각에서는 비상계엄 사태 및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제4인뱅 출범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제4인뱅 추가 인가 등을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앞서 까다로운 심사 조건을 들며 “신규 인뱅 인가에 개수 제한 두지 않을 예정이며 인가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사업자가 없을 경우 인가를 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설명회에서 사업계획 중 '혁신성'과 '포용성'을 추가 고려요소로 살펴보겠다고 했다.

    당국은 이날 설명회 이후 오는 19일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일정을 확정한다. 이후 내년 1분기부터 예비인가 신청서를 일괄 접수·심사할 계획이다. 

    당국은 신청서가 접수되면 2개월 이내 심사결과를 발표해 내년 상반기에는 예비인가 취득 사업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예비인가를 획득한 사업자가 나올 경우 당국은 내년 중 본인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 ▲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절차. ⓒ금융위·금감원
    ▲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절차. ⓒ금융위·금감원
    ◇6개 컨소시엄 도전장… 시중은행 참여도 뜨거워

    지난해 7월 금융당국이 제4인뱅 인가 계획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6개 사업자가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달 포도뱅크가 마지막으로 제4인뱅 경쟁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 모두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은행’을 전면 내세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중은행들도 제4인뱅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경쟁구도 판도 커졌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시중은행의 참여가 확정된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으로 우리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투자 의향을 밝힌 상황이다. 더존뱅크와 유뱅크는 은행들이 긍정적인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더존뱅크를가 제4인뱅의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더존뱅크를 추진하는 더존비즈온의 주요 고객사인 중소기업 데이터를 다수 보유한 상태이며,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의 가세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현재 더존뱅크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 NH농협은행, DB손해보험 등이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자금조달 능력 또한 중요하게 보는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의 참여를 통해 해당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현재 계엄 여파로 금융시장이 어지러워 시중은행들의 참여가 조심스러워질 수도 있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