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신규 캠페인 'Wake Up' 브랜드 트레일러 공개쳇바퀴 같은 삶 속 '내면의 인간성을 깨워라' 주제로 브랜드 메시지 강조엑스박스, 삼성 OLED AI TV와 마케팅 파트너십드로가5 뉴욕(Droga5 New York) 대행
  • 영화 '세븐', '파이트 클럽', '패닉 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감독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와 로망 세샹(Romain Chassaing)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콘솔게임기 엑스박스(Xbox)의 글로벌 캠페인 '웨이크업(Wake Up)'이 공개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약 1분 20초 분량의 '웨이크업'은 인간의 모습을 한 '쥐 인간(humanoid rats)' 호레이쇼(Horatio)의 단조로운 하루를 조명한다.

    '스퀴캐틀(Squeakattle)'이라는 가상의 도시에 살고 있는 호레이쇼는 시계 알람 소리에 눈을 뜬 뒤 챗바퀴를 돌며 아침 운동을 하고, 오전 7시가 되기 전 집을 나선다. 집 계단부터 지하철, 도로에는 무기력한 모습의 '쥐 인간'들이 대거 등장한다.

    사무실에 도착한 호레이쇼는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지루한 업무를 기계적으로 반복한 뒤, 오후 6시가 되자 곧바로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던 호레이쇼는 거리와 지하철에서 게임에 몰입하고 있는 '인간'들을 만나게 되고 이내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후 집에 도착한 호레이쇼는 곧바로 엑스박스를 실행시켜 게임에 깊이 빠져든다.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게임에 몰입하던 호레이쇼는 어느새 진짜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있다. 

    영상은 "내면의 인간성을 깨워라(Wake up the Human inside)"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끝난다.
  • ▲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 함께 한 엑스박스 신규 캠페인 'Wake Up'. ©Xbox
    ▲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 함께 한 엑스박스 신규 캠페인 'Wake Up'. ©Xbox
    엑스박스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드로가5 뉴욕(Droga5 New York)과 협력해 만든 '웨이크업' 캠페인은 단조롭게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속에서 '충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쥐 인간'이라는 존재로 표현한다.

    드로가5는 많은 사람들이 더 특별한 삶과 새로운 경험을 원하지만, 쳇바퀴 같은 삶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특히, 둠스크롤링(doomscrolling, 불행을 의미하는 '둠(doom)'과 컴퓨터 화면을 아래위로 움직이는 '스크롤링(scrolling)'을 합친 신조어로, 암울한 뉴스만 강박적으로 확인하는 행위를 의미)과 TV, OTT(실시간동영상서비스), SNS 피드 등 수동적으로 보기만 해도 되는 엔터테인먼트가 지배하고 있는 세상에서 엑스박스는 게임을 통해 삶의 새로운 목적과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쥐 인간'에 빗대 표현한 것이다.

    트레스 콜라시온(트레스 콜라시온) 드로가5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는 "자라면서 봐 왔던 게임 광고는 온통 속임수뿐인 세상 속에서 유일하게 진실된 무언가 같았다"며 "'웨이크업' 캠페인은 옛 게임 광고의 전통을 되살리고, 다시 대화를 시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현 시대 영화 제작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자, 우리와 깊이 있는 진정성을 공유한 훌륭한 협업자"라며 "과거의 위대한 게임 광고들처럼, 이번 메시지가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흔들어 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크레이그 맥너리(Craig McNary) 엑스박스 글로벌 플랫폼 및 브랜드 총괄 책임자는 "드로가5는 오늘날의 소비자들을 이해하고, 문화적으로 울림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뛰어난 역량을 갖춘 파트너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 협업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며 "웨이크업 캠페인은 우리의 비전을 대담하고도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현실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캠페인은 게임이 지닌 감정적 힘은 물론, 엑스박스가 향하고 있는 다음 단계의 방향성까지 잘 담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 ▲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 함께 한 엑스박스 신규 캠페인 'Wake Up' 촬영 장면. ©Xbox
    ▲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 함께 한 엑스박스 신규 캠페인 'Wake Up' 촬영 장면. ©Xbox
    '웨이크업' 캠페인은 드로가5가 지난해 엑스박스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로 선정된 이후 선보인 첫 번째 주요 작품이다. 드로가5는 '쥐 인간'의 모습을 더욱 생동감 넘치게 구현하기 위해 괴생명체 연기 경험이 풍부한 배우들을 섭외해 촬영했으며, VFX(시각특수효과) 전문 업체인 1920 VFX와 협업했다. 

    스콧 벨(Scott Bell) 드로가5 뉴욕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는 "엑스박스와의 파트너십은 전 세계 수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브랜드의 다음 챕터를 함께 만들어가는 매우 특별한 기회"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엑스박스의 가치를 확장하고, 더 많은 유저와 더 다양한 플랫폼, 더 큰 가능성을 열어가고자 한다. '웨이크업' 캠페인은 그 여정의 시작점이자, 엑스박스가 게이머들과 보다 대담하고 의미있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말했다.
  • 드로가5는 콘솔 게임기 전쟁이 시작됐던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등장했던 레전드 게임 광고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새로운 레전드 광고의 탄생을 알렸다. 

    엑스박스가 2002년 선보인 '샴페인(Champagne)' 캠페인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역대 최고의 게임 광고 중 하나로, 인간의 탄생부터 성장, 죽음에 이르는 순간을 샴페인 병이 '펑'하고 터지는 '찰나'로 표현하며 "인생은 짧다. 더 많이 플레이하라(Life is short. Play more)"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BBH 런던이 대행한 '샴페인' 광고는 그해 칸 라이언즈(Cannes Lions)에서 필름(Film) 부문 골드를 수상했다. 
  • 엑스박스의 경쟁업체인 소니(Sony)의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이 선보인 '더블 라이프(Double Life)' 캠페인도 게임 역사상 최고의 광고로 함께 꼽힌다. 2014년 플레이스테이션 발매 2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이 캠페인은 실제 삶과 게임 속 삶을 '이중생활'에 비유하며 "비록 이중생활을 했지만, 적어도 누구보다 진하게 제대로 살아봤다고 말할 수 있다"는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라는 핵심 메시지를 던졌다.

    TBWA런던이 대행한 이 광고는 게이머의 정체성과 몰입감을 극도로 드라마틱하게 표현함으로써 게임을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다른 차원의 삶으로 인식하게 해주는 인상적인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였다.

    엑스박스는 '샴페인' 광고와 '더블 라이프' 광고처럼 '웨이크업' 캠페인이 새로운 레전드 게임 광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웨이크업' 캠페인은 한국과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영국,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헝가리 등 글로벌 캠페인으로 집행되며 삼성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엑스박스는 삼성과 협력해 엑스박스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삼성의 AI TV를 홍보하는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엑스박스는 '어디에서든 더 많은 게이머들과 만나겠다'는 목표 아래, 삼성과 지속적인 협업을 진행하며 삼성 AI TV가 엑스박스 유저들에게 어떤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지를 강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