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 이어 1단계 CB 발동 … 코스피 거래 20분 중단외국인 1조1737억 순매도 … 개인·기관 1조1000억 넘게 저가 매수삼성전자 7.23%·SK하이닉스 5.54% 하락 … 반도체 대형주 동반 급락환율 17년 만에 1500원 돌파 … 중동 리스크에 유가·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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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전쟁 확전으로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는 등 패닉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시 급락에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리에커까지 발동됐다. 

    국내 증시에서 양 시장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2024년 8월 5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6분 KOSPI200 선물 현재가가 807.65포인트로 전일 종가(859.60포인트) 대비 51.95포인트(-6.04%) 하락했다. 이에 선물가격이 5% 이상 1분 이상 지속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틀 연속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했던 시기는 코로나 팬데믹이었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후 낙폭이 더욱 확대되면서 오전 11시 19분 12초에는 코스피가 전일(5791.91) 대비 8.11%(469.75포인트) 하락한 5322.16까지 밀리며 1단계 서킷브레이커(CB)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20분간 유가증권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88억원, 4613억원 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1조1737억원 매도하고 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각각 7.23%, 5.54% 하락한 18만1000원, 8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45% 하락한 1063.97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도 이날 오전 10시 31분 6초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11월 5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이어 오전 11시 16분 33초에는 코스닥종합지수가 전일(1137.70) 대비 8.11%(92.33포인트) 하락한 1045.37을 기록하며 1단계 CB가 발동, 20분간 코스닥시장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4억원, 3353억원 매수세를, 개인은 4723억원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은 7.61%, 은행은 5.65%, 자동차는 8.09% 등 내림세다.

    이는 중동발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원 · 달러 환율까지 영향을 받으면서다.

    최근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중동전이 장기화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할 경우 한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공포와 함께 불황 터널에 접어들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원 · 달러 환율은 야간거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500원을 돌파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도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전일 코스피 7% 폭락 과정에서 해당 악재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으며 낙폭 과대 인식성 매수세 유입도 고려 시 추가적인 하방 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 야간 시장에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1507원 터치)에 도달한 이후 1480원 초반까지 내려온 환율 변화도 주시해야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