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C 논의가 UNOC로 이어지고 행동 실현되게 역할 다할 것""OOC 계기로 더 나은 바다를 향한 국제사회 행동 이끌어내"제11차 OOC 개최국 케냐 …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개최
  •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 폐막식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 폐막식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30일 "대한민국은 해양분야 국제협력과 행동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칠레와 함께 제4차 UN해양총회(UNOC)를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 폐회식에서 "OOC에서의 논의가 UNOC로 이어지고, 다시 행동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한국은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이번 OOC와 관련해 "해수부 장관으로서 직접 관할하는 분야이기에 전 세계 전문가 여러분의 의견 하나하나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며 "많은 해양리더들이 제10차 OOC가 제시한 새로운 시도들에 공감을 표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을 위한 행동 계획(Korea Blue Action Plan)'에 지지도 밝혔는데, 해수부는 그 기대에 부응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에서 '우리의 바다, 우리의 행동( Our Ocean, Our Action)' 주제 아래 열린 제10차 OOC에서는 총 277개, 91억 달러 규모의 공약을 발표했다. 정부 장·차관급,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 및 글로벌 NGO·기업 관계자 등 100여 개국 해양분야 리더 2600여명이 참석해 전 세계가 직면한 해양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해수부는 제10차 OOC 개최국으로서 해양의 건전한 이용과 보전을 위한 76개의 공약을 담은 '지속 가능한 해양을 위한 행동계획(Korea Blue Action Plan)'을 발표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해녀'의 인생에 대한 영상과 하도해녀합창단의 노래 등 우리의 해양문화를 보여준 개회식에 대한 전세계 해양리더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역대 OOC 최초로 시도된 '10주년 특별세션'에서는 지난 10년간 OOC가 이룬 성과를 분석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그간 총 478개 단체가 2618건의 자발적 공약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른 재정 투입 규모는 약 1601억달러에 달했다. 이 중 43%인 1130건은 이행을 완료했고 38%인 1005건은 현재 진행 중이다. 공약 분야별로는 해양오염 관련 공약이 508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액 기준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에 866억 달러(전체의 54%)가 집중됐다. 

    OOC 본회의에서는 해양보호구역 등 총 7개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연사들은 대륙, 성별, 인종, 소속 등에 있어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가진 인사들로 구성됐다. 

    우리나라가 개최국으로서 지정한 특별의제로서 '해양디지털'을 제시했다. 해양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 촉진 수단으로써 디지털 기술을 조명하고 자율운항선박, 스마트 양식업, 자동화 항만 등 다양한 사례가 공유됐다. 이같은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국제협력의 필요성도 함께 논의됐다.

    국내 해운·조선 기업의 우수한 역량을 발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지난 29일 개최된 '해운·조선 비즈니스 써밋'에서는 국제해운회의소(ICS) 사무총장, 국제해사기구(IMO) 기술협력 국장 등 주요 국제기구 인사를 비롯해 각국 대표단 및 글로벌기업 리더들이 참석해 해운업의 탄소중립 전략과 친환경 선박 기술 로드맵 등 친환경 해운을 위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열린 '해양디지털 써밋'에서는 유네스코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 의장을 비롯해 각국 장·차관급 인사와 디지털 기술 기업 임원진들이 참석했다. 인공지능과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불법·비규제·비보고(IUU) 어업 근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해양 문제 해결 사례가 공유되며 정책과 디지털 산업의 연계 방안이 집중 조명됐다.

    해운·조선 및 해양디지털 관련 국내 기업들의 '특별 전시'도 마련돼 현장에서 직접 기술을 체험하고 논의된 내용을 실제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글로벌 비정부기구(NGO), 국제기구, 연구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주관한 중소 규모 세미나에서는 본회의서 다루지 못한 7개 주요 의제별 세부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공해상 생물다양성 협약(BBNJ) 부대행사에서는 올해 6월 제3차 UNOC까지 조약 발효 요건인 60개국 비준 달성을 촉구하며 한국의 동아시아 최초, 전세계 21번째 BBNJ 협약 비준을 기념했다.

    제11차 OOC 개최국은 케냐로 결정됐다. 케냐는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OOC 회의를 개최하는 국가다. 강 장관은 케냐의 제11차 OOC 개최를 지원하며 해양 분야 국제협력의 여정을 함께 이어나갈 것임을 밝혔다.

    강 장관은 "제10차 OOC를 계기로 더 나은 바다를 향한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국제사회의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제10차 OOC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으로 앞으로도 책임 있는 선진 해양국가로서 지속 가능한 해양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