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기자협회, 글로벌 e-모빌리티 네트워크 포럼 전동화 시대 전기차·배터리 생테계 안전 강조현대차 "배터리 경쟁 속 다중 안전망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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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전기차 및 배터리 안정성 확보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8일 제주신화월드 한라룸에서 "2025 전동화 시대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글로벌 e-모빌리티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했다.이번 포럼은 9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신화월드에서 열리는 '제12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의 사전 공식행사다. 세계e-모빌리티협의회(GEAN)가 주최하고,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회,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가 공동 주관한다.포럼은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 공동선언문 채택 순으로 개최됐다. 주제 발표는 ▲전동화 시대, 정부의 e-모빌리티 안전 정책 방향 ▲현대자동차 배터리·전기차 개발 및 안전 전략 ▲ 차세대 e-모빌리티 안전 기술 트렌드 순으로 진행됐다.포럼의 첫 발제를 맡은 박용선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전기차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노력들을 강조했다. 앞으로의 정책 방향도 전기차 생태계 전반의 안전 정착에 초점을 두겠다는 설명이다.박용선 과장은 "정부는 배터리 제조단계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적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소비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유연한 정책 설계를 통해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는 단지 사고를 예방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이 전기차를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두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정창호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 배터리성능개발실장은 배터리 분야에서 '다중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하는 현대차그룹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정창호 실장은 "현대차그룹은 파워트레인 전동화를 통한 모빌리티의 환경 부담 경감과 동시에 고객들의 업그레이드된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확고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향후 중국 배터리·전기차를 포함한 글로벌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상황에서 획기적인 경쟁력 강화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정 실장은 이어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인 배터리 시스템이 그 중심에 있다"라며 "현대차는 배터리 안전 확보 관점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다중 안전망 구축을 기본 방향성으로 설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러한 다중 안전망을 통해 고객 절대 안전을 확보해 배터리 기술의 차별화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세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이종욱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도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종욱 교수는 "e-모빌리티의 핵심 부품인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은 에너지 공급과 출력 성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열폭주를 통한 화재와 같은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이어 "최근 기술 개발은 화재 예방부터 발생 후 확산 억제까지 전 주기적 안전 강화를 목표로 다층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예방 단계에서는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를 활용한 이상 감지 및 경고 시스템뿐만 아니라 배터리 셀 내부 구성의 열적 강화 및 배터리 팩 내부의 확산 방지 기술 등도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이날 포럼에서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에서 포럼 참가자 명의의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공동선언문에는 ▲정책과 기술 혁신의 연계 ▲국제 협력과 공동 대응 강화 ▲지속 가능한 e-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이날 김대환 세계e-모빌리티협의회 회장은 "올해는 전기차 보급 확산과 함께 전동화 시대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러한 시기에 발맞춰 배터리 및 전기차 안전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전동화 시대 전환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김 회장은 또한 "정부의 정책 방향, 완성차 업계의 기술 혁신, 그리고 글로벌 동향을 한자리에서 공유함으로써 전기차 안전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이바지함은 물론, 모빌리티 전문가와 유관기관 간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세계e-모빌리티협의회는 미국, 중국, 유럽, 아세안 등 28개국의 전기차 관련 협회 및 글로벌 기업 78개 기관으로 구성된 국제 네트워크다. 지난 2016년 3월 '세계전기차협의회'로 출범했다.전기차를 넘어 전기 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으로 모빌리티 전동화가 확산함에 따라 올해 '세계e-모빌리티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