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20㎏당 5만5810원 … 소매가 약 20% 상승조생종 수확 시기에 잦은 비 … 쌀 출하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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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림축산식품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벼) 2만5천t(톤)을 추가로 공급한다고 밝힌 12일 서울시내 한 쌀가게에서 업주가 쌀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쌀 출하가 늦어져 공급이 줄어들자 쌀 한 가마 당 가격이 4년 만에 22만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추가 공급 카드'를 꺼내들었다.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벼) 2만5000톤(t)을 추가로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정부양곡 3만t을 푼 데 이어 총 5만5000t의 양곡이 대여 방식으로 공급된다.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5만5810원으로 직전 조사인 지난달 25일보다 1180원 올랐다. 쌀 한 가마인 80㎏ 기준도 4년 만에 22만원을 넘어섰다. 쌀 소매가격은 20㎏당 평균 6만1000원을 넘어서 작년보다 20%가량 비싸졌다.올해 조생종 수확 시기에 잦은 비로 출하가 늦어졌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적정가격 보장을 명목으로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한 것이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수확 후 보관 중인 쌀에 대한 산지 유통업체의 수요가 증가해 재고가 예상보다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햅쌀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10월 중순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정부양곡 추가 공급을 결정했다.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8월 25일부터 정부양곡 3만t을 공급했다. 이후 2주 만에 공급 물량 절반이 판매됐고 잔여 물량은 앞으로 2주 정도면 소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여기에 추가로 2만5000t을 대여 방식으로 공급해 산지 유통업체의 벼 확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이번 추가 공급에 이어 다음 달 중순부터 햅쌀이 본격적으로 출하될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쌀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양곡 공급을 희망하는 업체는 농협경제지주 웹사이트 공지에 따라 희망 물량을 제출하면 된다. 업체의 지난해 쌀 판매량 비중을 감안해 오는 19일부터 공급된다.이번에 공급되는 정부 양곡은 벼 상태로 되팔 수 없고, 쌀로 도정해서 다음 달 17일까지 판매해야 한다. 정부양곡을 공급받은 업체는 올해 신곡을 내년 3월까지 정부 창고로 반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