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랜섬웨어 공격 받았을 때 데이터 복구방법 제시

SK쉴더스 화이트 해커 그룹 EQST(이큐스트)가 신종 랜섬웨어 ArgonWiper의 복호화 도구를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랜섬웨어에 대해 공격자와 협상 없이도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최근 랜섬웨어 공격 그룹들은 암호화 이후 원본을 삭제하거나 덮어씌우며 복구 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암호화하는 중간에 악성코드를 검출하고 차단하더라도, 암·복호화 로직이 다르기 때문에 암호화에 쓰이는 키가 복호화에 사용될 수 없다. 복호화 성공 사례는 드물었고, 피해 조직은 협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EQST는 랜섬웨어 공격자들의 우연한 키 유출이나 단순 구현 실수에 기대지 않고, 암호화 루틴의 구조적 단서를 추적해 복호화 경로를 마련했다. 이는 즉시삭제형 계열 랜섬웨어에 복구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ArgonWiper 랜섬웨어가 사용하는 해킹 패턴, 암호화 로직, 백업 파일 생성 규칙, 포렌식·복구 절차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침해지표(IoC)등을 분석한 프로파일링 보고서도 배포한다. 보고서에는 복호화 취약점에 대한 상세 분석 내용도 공개해 유사구조의 랜섬웨어 복호화 연구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부사장)은 “이번 ArgonWiper 복호화 도구 공개는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랜섬웨어 공격에 실제 적용 가능한 대응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사이버위협 분석과 해킹 사고 대응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