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인상 영향 지속으로 성장세 둔화 예상올해 무역 성장치는 상향 … 관세 보복 자제 효과"무역 부담 커져 … 내년 암울"
  • ▲ ⓒ뉴시스
    ▲ ⓒ뉴시스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여파로 내년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현지시간으로 10월 7일 WTO는 내년 글로벌 상품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 내놓은 1.8%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WTO는 내년에 관세 인상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무역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세 조처가 올해 후반, 특히 내년으로 미뤄지긴 했지만 무역 부담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내년 전망은 암울하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무역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8월(0.9%)보다 상향된 2.4%로 조정했다. 이는 세계 주요 국가들이 미국발 관세 대응을 자제하고 즉각 보복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특히 올해 상반기 세계 상품 무역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WTO는 관세 발효 전 수출입 증가와 반도체 등 AI 수요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