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92만대 기준 미달 … 등화장치·전조등·브레이크 순자동차 검사로 연간 4만건 사고 예방… 사회적 편익 591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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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안전공단 직원이 자동차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한국교통안전공단
지난해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검사한 차량 1362만 대 중 292만 대가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공단이 4일 발표한 2024년 자동차 검사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검사 차량 중 21.44%가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올해 총 검사 대수는 1362만 대로 전년(1329만대) 대비 2.5% 증가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292만 대 중에서는 등화장치 관련 항목이 181만 5550대(13.33%)로 가장 많았으며, 전조등 70만 19대(5.14%), 브레이크 32만 946대(2.36%)가 뒤를 이었다.검사 기관별로는 TS 검사소의 부적합률이 24.2%로 민간 검사소의 20.7%보다 높았다. 차량 특성별 분석에서는 차령이 높고 주행거리가 길수록 부적합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14년 초과 차량의 부적합률은 33.2%에 달했으며, 20만~25만km 이상 주행한 차량의 부적합률은 32.33%로 집계됐다.차종별로는 화물차가 26.95%로 가장 높은 부적합률을 기록했고 승용차는 19.49%, 승합차는 19.78%, 특수차는 19.17%였다. 연료별로는 LPG 차량이 24.03%, 경유 차량이 23.58%로 상대적으로 높은 부적합률을 보였으며, 휘발유 차량은 19.78%, 하이브리드 차량은 10.86%, 전기차는 8.32%로 나타났다.자동차 검사를 통한 부적합 사항 시정 조치는 연간 약 4만4976건의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가져오며 이는 약 5914억원의 사회적 편익으로 환산된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저감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40년생 나무 6751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미세먼지 양과 맞먹는 수준이다.정용식 공단 이사장은 "정기적인 자동차 검사가 교통사고 예방과 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검사 품질 유지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