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실적 발표 … 3분기(7~9월) 영업익은 5.6조 66.4%↑9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에도 누적적자 23조원한전 "지속적으로 재정건전화 계획 충실히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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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본사. ⓒ뉴데일리DB
    한국전력은 3분기 결산 결과 연결기준 올해 누적(1~9월) 매출액 73조7465억원, 영업이익은 11조541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영업이익은 94.1% 증가했다.

    별도기준은 매출액 72조4684억원, 영업비용 66조9324억원, 영업이익 5조 536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액은 27조5724억원, 영업이익은 5조65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5.62%, 66.4% 증가했다. 

    이는 연료가격 안정과 요금조정, 자구노력 등의 영향으로, 2016년 이후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종전 4조4241억원)으로 9분기 연속 흑자다. 그러나 여전히 누적적자는 연결기준 23조10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살펴보면 전기 판매량이 0.4% 증가했고, 판매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해 전기판매수익이 3조9037억원 증가했다.

    또 자회사 연료비가 2조8151억원 감소했고,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가 2130억원 감소했다.

    원전 이용률 상승(81.7%→86.5%)으로 인한 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라 자회사의 석탄·LNG 발전량은 감소했고, 이와 더불어 연료가격 하락으로 자회사 연료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민간구입량 증가에도 전력도매가격(SMP) 하락 등으로 구입전력비도 감소했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 3091억원 증가했다.

    한전 관계3자는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국민들께 약속드린 자구노력과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해 3분기까지 누적 3조5000억원의 재무 개선 노력으로 영업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계통안정화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입 등 합리적인 전력시장 제도개편 뿐만 아니라 전력설비점검 기준효율화, 긴축예산 운영, 전력공급 외의 투자사업 시기조정 등을 통해 1조6000억원을 절감했다.

    전력그룹사들은 예산·사업 심의 강화 및 출자회사 재무개선 추진 등을 통해 1조9000억원을 절감했다.

    한편, 사채발행배수 한도 및 요금조정의 기준이 되는 한전의 별도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재정 건전성은 여전히 부실한 상황이다.

    지속된 영업실적 개선에도 2021~2023년 연료비 급등으로 인해 누적된 영업적자 47조8000억원 중 올 3분기 현재 39조1000억원이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 따라 부채는 118조6000억원, 부채비율 490%, 차입금 잔액은 86조1000억원에 달한다. 하루 이자비용만 73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이에 한전은 그간 개선된 영업실적을 차입금의 이자 지급과 원금 상환 및 필수 전력설비 투자 등에 사용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집행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러나 AI 수요 폭증, 첨단산업 육성 등 미래 핵심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 확충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재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전은 "전기요금 총괄원가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아울러 요금 현실화와 구입전력비 절감 등을 통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에너지고속도로 및 AI 인프라를 위한 국가 전력망 적기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