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에 모든 선박·장비 즉시 투입 지시"2차 사고 발생 않도록 철저히 관리" 주문해양선박사고 위기경보 '경계' 단계 발령
  • ▲ 19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서 승객 26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해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목포해양경찰서
    ▲ 19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서 승객 26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해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목포해양경찰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9일 전남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좌초사고와 관련해 승객 구조에 총력 대응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윤 장관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전라남도, 신안군 등 관계기관은 모든 선박과 장비를 즉시 투입해 승객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사고 해역에 기상, 해상 상태를 면밀히 점검해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해수부는 해양 선박사고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해양 선박사고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해경에 따르면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2만6000톤급 여객선 '퀸제누비아 2호'가 오후 8시17분경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객선은 장산도 인근으로 접근하다 암초 위에 올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선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267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객선은 같은 날 오후 4시45분경 제주를 출항해 오후 9시경 목포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구조본부를 가동하고 정박 중인 경비함정에 비상소집을 실시해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현재 경비함정 17척과 연안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서해특수구조대 등 가용세력을 총 동원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경은 "좌초된 여객선에서 승객들을 해경 경비함정으로 이동시키며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객선 내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임산부와 어린이, 노약자 등 40명이며 그 중 1명이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