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터스 394곳 육성, 누적 투자 3044억 성과기술 검증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지원유니콘·스케일업 기업 배출 … 금융권 오픈이노베이션 실증“성장 단계별 맞춤 금융으로 도전 멈추지 않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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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스타트업을 위한 ‘생산적 금융’ 강화에 다시 한 번 방점을 찍었다. 

    15일 KB금융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 12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핀테크랩 데모데이 ‘2025 HUB Day’에 참석해 “우수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자금 부족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도록 성장 단계별 맞춤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KB금융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 참여 기업을 중심으로 협업과 투자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회장을 비롯해 그룹 디지털·글로벌 부문 경영진과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창업 지원 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혁신 기술 기업과의 동반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KB금융은 2015년 금융권 최초로 ‘KB Innovation HUB센터’를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총 394개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3044억원, 계열사와의 제휴 성과는 422건에 달한다. 기술 검증(PoC)부터 사업화, 투자, 글로벌 진출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한 결과다.

    올해부터는 KB국민카드의 ‘퓨처나인’ 프로그램을 KB스타터스와 통합 운영하며 그룹 차원의 스타트업 육성 전략을 일원화했다. 이를 통해 자금 지원과 사업 협업의 속도를 동시에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리벨리온·퓨리오사AI가 신규 유니콘 기업으로, 엘박스·셀렉트스타가 스케일업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KB금융 계열사와 실증사업을 진행한 투비콘은 오픈이노베이션 우수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AI 상담 분석, 의료 데이터 기반 보험 심사 자동화 등 실제 금융 현장에 적용된 사례도 공개됐다.

    양 회장은 “금융회사가 스타트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때 혁신은 가속화된다”며 “스타트업의 성장이 곧 KB금융의 경쟁력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