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조원 규모 ESS 사업, 국내 배터리 3사·협력사 사업 활기SK온 LFP 양극재·전해액·분리막 등 국내 업체와 생산망 구축북미 공략 온기 기대·FEOC 조항 비중국산 확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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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온 서산공장 전경ⓒSK온
정부가 1조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는 가운데, 배터리사들이 입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ESS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계에도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정부가 국내 산업 생태계 기여도를 평가 지표로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아울러 북미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ESS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사뿐 아니라 협력사들의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전기차 캐즘의 빈자리를 빠르게 늘어나는 ESS 매출이 메우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1차 협력사인 ESS 전문기업 인투알은 최근 매출이 두 배로 늘면서 ESS 설계, 시스템 엔지니어 등 직군을 중심으로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투알은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랙(Rack) 등 협력 제조업체다.LG에너지솔루션은 "ESS 사업 확대와 함께 국내 소부장 생태계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구미와 광양 거점에서 배터리 팩과 컨테이너까지 아우르는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생산 본격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3.9% 증가한 1조3461억원을 달성했다.SK온은 최근 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LFP 배터리 소재 국산화를 적극 내세우며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확보했다. SK온은 이번 입찰을 앞두고 ESS용 LFP 배터리에 엘앤에프(양극재), 덕산일렉테라(전해액), SKIET·WCP(분리막) 등 국내 업체와 협력해 생산망을 구축했다. ESS 핵심 소재를 국내 업체로부터 조달해 국산화율을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삼성SDI는 국내에서 ESS용 NCA 배터리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아직까지 소재·부품의 상당 부분이 중국산인 LFP와 달리, NCA 배터리는 국내 공급망과 생태계가 이미 조성돼 있어 물량 확보 과정에서 소부장 기업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삼성SDI가 중앙계약시장 1차 입찰에서 76%, 2차 입찰에서 35.7%의 물량을 확보한 배경 역시 이러한 국내 산업·경제 기여도가 높게 평가된 결과로 분석된다.배터리 3사는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ESS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이 강화되면서 북미 ESS 시장에서도 비(非)중국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배터리사들의 국내 소부장 협력 확대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협력사들도 가동률 상승과 직·간접 고용 확대 등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핵심 소재 국산화와 관련해 "국내에 LFP 케미스트리를 생산하려는 업체들이 많고 대표적으로 엘앤에프가 있어 협력하려 한다"며 "특히 북미 시장 적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기준 캐나다 생산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에서 공장 가동 3개월 만에 ESS용 LFP 배터리 셀 100만 개를 생산했다. 올해는 생산량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과 오하이오 합작공장의 전기차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북미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삼성SDI는 미국 인디애나 공장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올해 4분기부터 ESS용 LFP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SK온은 미국 테네시 공장을 ESS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