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랑 카카오뱅크 매니저 "아이 수보다 '부모 관리 니즈' 확대 주목"명절 효과 뚜렷 … 추석 직후 이용자 3배·입금액 2배 증가챗봇 개설·메시지 기능 결합 … 편의성과 감성 모두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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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기랑 카카오뱅크 수신서비스팀 매니저. ⓒ카카오뱅크
"부모 입장에서 자녀 계좌를 만드는 과정과 관리하는 행위가 더 편리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 출발점에서 서비스를 설계했고, 결과적으로 부모와 자녀를 연결하는 금융 생태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카카오뱅크가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을 앞세워 키즈 금융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명절을 전후해 가입자와 입금액이 급증한 현상은 단순한 이벤트 효과를 넘어 생활 금융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카카오뱅크 수신서비스팀 문기랑 매니저를 만나 상품 기획 배경과 전략, 그리고 키즈 금융의 확장 방향을 들어봤다.카카오뱅크 수신서비스팀은 모임통장, 26주적금, 한달적금 등 수신 상품 전반을 담당한다. 문 매니저는 이 가운데 미성년 고객 타깃 금융 서비스 기획을 전담하며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 출시를 이끌었다.그는 "기존 은행에서는 자녀 계좌를 만들기 위해 부모가 서류를 지참해 직접 방문해야 했고, 모바일에서 자녀 계좌를 확인하려면 로그아웃 후 재로그인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가 많았다"고 설명했다.이에 카카오뱅크는 단순한 비대면 개설을 넘어, 복잡한 법정대리인 구조를 고객 친화적으로 재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봇 기반 안내 시스템과 대면 서류 제출이 필요 없는 구조를 구현한 것이 대표적이다.문 매니저는 "복잡한 법정대리인 절차를 고객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
- ▲ 챗봇이 계좌 개설을 도와주고 있다. ⓒ카카오뱅크
특히 계좌 개설 과정은 챗봇 기반으로 구현됐다. 그는 "챗봇 형태로 개설이 진행되고, 캐릭터 '쬬르디'가 순차적으로 안내해 주기 때문에 고객이 절차를 복잡하게 인식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안에서 모든 과정이 완료되며, 실제 고객 반응에서도 '개설이 쉽다'는 평가가 가장 많았다는 전언이다.문 매니저는 "출시 이후 고객 반응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이 개설 편의성"이라며 "부모 입장에서의 사용 경험을 세밀하게 설계한 점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했다.저출생 기조 속에서도 키즈 금융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그는 "인구 수 자체보다 부모의 니즈에 주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 수는 줄었지만, 한 자녀에게 집중되는 관심과 자원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며 "자녀 금융에 대한 니즈의 깊이가 달라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이어 "부모를 통해 생애 첫 금융을 경험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첫 금융 경험을 제공해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실제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직후 '우리아이통장' 이용자 수는 직전 주 대비 3배 증가했고, 통장 입금액도 2배 이상 늘었다. 명절 세뱃돈을 자녀 명의 통장으로 입금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는 "이벤트 종료 이후에도 가입 증가세가 이어졌고, 가장 많은 계좌가 개설된 날도 이벤트 종료 이후였다"며 "고객 만족과 신뢰가 가장 큰 성장 동력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감성적 요소도 차별화 포인트다. 우리아이통장에는 입·출금 시 부모와 자녀가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문 매니저는 "많은 부모님들이 통장에 육아일기처럼 메시지를 남겼다"며 "가장 많이 남겨진 메시지가 '사랑해'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금융을 매개로 가족 간 소통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단순한 금융 상품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이용자 분석에서도 특징이 드러난다. 영유아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고르게 분포했으며, 가입자의 약 70%는 어머니였다.그는 "자녀 교육과 금융 관리에서 어머니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주도적인 사회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기 저축 의지를 가진 고객도 적지 않아, 10년 이상 저축 계획을 세운 사례도 있었다는 설명이다.타 은행 상품과의 차별점에 대해 문 매니저는 "단일 상품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향후 계획에 대해선 "아이의 성장 주기마다 필요한 금융과 생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미성년자의 금융 접근성이 확대되는 만큼, 부모가 자녀 이용 한도를 설정하는 등 안전성과 책임을 담보하는 구조도 중요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