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6000가구 개편 기대감 속 공사비 상승 부담…사업성 관리가 관건추진위 미설립 '초기 단계'…인허가·내부 합의 변수에 장기화 가능성5호선 직결 등 교통 개선 미확정…강남 접근 프리미엄 불확실성 상존
  • ▲ 마천2구역 위치도. ⓒ서울 송파구
    ▲ 마천2구역 위치도. ⓒ서울 송파구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마천2구역이 최근 예비추진위원장을 선출하며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해당지역은 총 1만6000가구 규모 뉴타운 핵심축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추진위원회 설립과 위례선 트램·5호선 직결화, 사업안정성 확보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잖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거여마천뉴타운은 서울 송파구 거여동·마천동 일대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지역은 크게 거여동 3개 구역(거여2구역·거여3구역)과 마천동 5개 구역(마천1구역·마천2구역·마천3구역·마천4구역)으로 구분된다. 각 구역 모두 한 구역은 존치구역으로 관리중이다.

    특히 정중앙인 마천동 183번지 일원에 위치한 마천2구역은 7만7338㎡ 규모로 재개발을 통해 최고 41층·13개동·1729가구로 탈바꿈한다. 평형 별로는 △60㎡ 이하 1016가구 △60~85㎡ 524가구 △85㎡ 초과 189가구로 이뤄졌다.

    이곳은 2014년 촉진구역에서 해제된 후 오랜 기간 사업이 정체됐다. 이후 2025년 5월 재차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사업진행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 1월 새로 선출된 예비추진위원장은 토지등소유자 동의율을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로 오는 3월 추진위원회 승인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추진위 승인이 이뤄질 경우 조합 설립과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 사업장은 강남이라는 입지와 교통여건에 힘입어 수요자 관심을 받고 있다. 아울러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에 속해 강남3구에 포함되고 재개발 시 1700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되는 것 또한 일대 사업 지형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마천2구역은 대치동·방이동 학원가와 차량 10~20분 내외 거리에 위치했다. 강남권 학원 인프라 접근성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다.

    교통 또한 5호선 거여역·마천역이 단지 인근에 위치하면서 △3호선 오금역 △9호선 올림픽공원역 등 환승이 가능해 도심업무지구(CBD)·여의도업무지구(YBD)·강남업무지구(GBD) 직주근접성이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추가 교통 호재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2월 마천역~남위례역을 노선으로 하는 위례선 트램 개통이 예정됐고 5호선 직결화사업을 통한 배차 간격 단축 등 기대요소가 존재한다.

    이 밖에도 위례신도시 상업시설을 비롯해 올림픽공원·성내천 등 주변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된다.

    다만 다양한 호재 요소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은 한계로 꼽힌다.

  • ▲ 서울 아파트 공사 현장. ⓒ뉴데일리 DB
    ▲ 서울 아파트 공사 현장. ⓒ뉴데일리 DB
    마천2구역은 아직 추진위원회가 공식 설립되지 않은 단계로 사업 추진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 문제요소로 꼽힌다. 

    재개발은 통상 추진위 설립 후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이주·철거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입주까지 최소 8년 이상이 소요된다.

    구조적으로도 민감한 요소를 안고 있다. 사업구역 내 5호선 역사와 마천초등학교가 함께 위치해 설계안 수립 과정에서 교통·교육환경·안전대책 등 심의절차가 까다로워질 확률이 높다. 

    일부는 신탁방식을 시작으로 △지역주택조합 △공공재개발 같은 대안방식을 거론, 지주공동사업을 통한 역세권 개발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구역 한복판에 자리한 '금호아파트' 문제 역시 잠재적인 변수로 떠오른다. 1998년 준공된 금호아파트는 지역이 뉴타운으로 지정 될 당시 포함 여부를 두고 주민 간 의견이 분분했다.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 후 분쟁이 종결양상을 띠는듯 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금호아파트의 뉴타운 사업 배제를 주장하고 있다.

    인허가 과정 변수·내부갈등이 장기화되면 사업일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5호선 직결 난항과 사업 간 분담금 상승 가능성도 재개발 저해 한 축으로 제기된다.

    구역 내 핵심가치인 5호선 직결화 여부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고 있다. 특히 5호선 마천지선(강동~마천) 직결화는 예비타당성 조사와 사업성 검토 단계에서 진통이 있어 만약 해당 공사가 무산되거나 장기 표류할 경우 '강남 접근성 개선'이라는 프리미엄이 신기루에 그칠 수 있다.

    연일 오르는 공사비도 위험요소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2.75포인트(p)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공사비가 오를수록 조합원 분담금 증가 가능성이 커지는만큼 비용상승 압박이 맞물리며 재개발의 또다른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단순 호재 요소에 의지하기보다는 초기단계부터 투명한 정보공개와 소통구조 마련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마천동 W공인중개소 관계자는 "2구역은 일전에 정비구역 해제 경험이 있는 만큼 주민들이 정보에 정말 민감한 상황"이라며 "사업 초기 단계일때부터 구청이나 추진위원회 등 기관이 투명한 정보공개와 구체적 사업 계획방안을 내놓는 것이 사업성 유지에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