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PPI 0.5% 상승, 근원 PPI 0.8% 급등 … 금리 인상 우려 재점화잭 도시의 블록, AI 자동화 명분 대규모 감원 선언3대 지수 월간 기준 일제히 마이너스
  •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처=AFPⓒ연합뉴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처=AFPⓒ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지표 충격과 인공지능(AI)발 구조조정 소식이 겹치며 일제히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웃돌며 물가 불안이 재점화된 데다, 주요 기술기업의 대규모 감원 발표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탓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05% 하락했다. S&P500은 0.43%, 나스닥은 0.92% 각각 밀렸다. 3대 지수 모두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며 낙폭을 키웠다.

    이날 발표된 1월 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8% 급등하며 예상치(0.3%)를 크게 상회했다. 

    PPI는 수개월 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영되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대신 긴축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AI를 둘러싼 불안 심리도 시장을 짓눌렀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이끄는 핀테크 기업 블록이 AI 자동화를 이유로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직원의 절반 가량을 줄이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이 전해지자 블록 주가는 17% 급등했지만, 이는 오히려 월가 전반에 ‘AI발 일자리 대체’ 우려를 재점화하는 계기가 됐다.

    AI 관련주와 대형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7대 기술주 가운데 아마존과 알파벳을 제외한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 전기차 업종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1.49% 하락했고,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밀렸다.

    반도체주 역시 부진했다. 엔비디아가 4% 이상 급락하며 낙폭을 키웠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21% 하락 마감했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월간 기준으로도 모두 하락 전환했다. 특히 나스닥은 2월 한 달 동안 약 5% 급락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을 기록했다. 

    물가 재상승 우려와 AI 구조조정 이슈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