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M&A 시장 '온도차' … 매물 쌓여도 거래는 '지지부진'KDB·롯데·예별 매각 본격화 … 건전성 부담에 투자 매력 제한적오는 16일 예별손보 본입찰 앞두고 한투 선택에 시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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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자본 확충 부담과 수익성 한계로 인수에 나설 원매자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하며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한투지주는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KDB생명 등 주요 매물을 중심으로 인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물로 거론되는 보험사는 예별손보, 롯데손보, KDB생명 등이다. 다만 대부분 자본건전성 부담이나 낮은 수익성을 안고 있어 인수 매력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KDB생명은 최근 금융위원회와 국무총리실의 승인을 거치며 매각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은행은 조만간 매각 공고를 내고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금 지원을 이어왔다.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결과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K-ICS) 비율은 205.73%로 상승하며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기준 130%를 크게 웃돈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당기순손실 11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롯데손보 역시 재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투자안내서 발송을 준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롯데손보에 대해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의결했으며 이에 따라 경영개선계획 제출이 요구된 상태다. 추가 자본 투입이 불가피한 구조인 만큼 잠재 인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롯데손보의 킥스 비율은 지난해 1분기 말 119.9%까지 떨어졌다가 연말 기준 159.3%로 회복됐다. 다만 당국의 경영개선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 자본 확충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매각가는 1조원 안팎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2023년 매각 추진 당시에는 1조원 중후반대 몸값이 거론된 바 있다.예별손보는 오는 16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한투지주를 비롯해 하나금융지주, JC파트너스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이번 입찰 결과가 향후 매각 여부를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예별손보는 MG손보 부실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 보험사로 이번이 여섯 번째 매각 시도다. 예별손보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1조원 이상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적자금 지원이 일부 예정돼 있지만 인수 이후 추가 자금 투입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4870억원, 킥스 비율은 –9.69%로 사실상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맞추기 위해서는 약 1조원 이상의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적자금 지원이 일부 예상되지만 인수 이후 추가 자금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이처럼 주요 매물들이 모두 추가 자본 투입을 전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잠재 인수 후보로는 손해보험 포트폴리오가 없거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금융지주사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적극적인 인수 후보로는 한투가 꼽힌다.한투지주는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험사 인수 의지를 공식화한 이후 주요 매물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롯데손해보험, KDB생명 등이 검토 대상에 올랐지만 아직까지 인수는 성사되지 않았다.현재 한투는 증권·저축은행·캐피탈·부동산신탁 등 금융 계열사를 두루 갖추고 있지만 보험 계열사는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포트폴리오 보완 차원에서 보험사 인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최근 주주총회 직후 질의응답에서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포함한 다양한 매물을 검토 중이며 연내 인수를 목표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매물 대부분이 인수 이후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구조"라며 "한투의 선택에 따라 보험 M&A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