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매출 15조7833억원·영업이익 1조5311억원 역대 최대JBL 80주년 맞아 ADAS·프리미엄 오디오까지 투자 확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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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와 만나 배터리 및 전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가 10년 만에 실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한때 대형 해외 인수합병이라는 평가에 그쳤던 거래가 이제는 전장 사업을 키운 대표 투자 사례로 재평가되는 분위기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하만 대표 브랜드 JBL 탄생 80주년이자, 삼성이 하만 인수를 발표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하만은 2025년 매출 15조7833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인수 직후인 2017년 매출 7조1034억원, 영업이익 574억원과 비교하면 외형은 2배 이상 커졌고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9.7%로 10%에 육박했다.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하만 인수를 발표했고, 2017년 3월 거래를 마무리했다. 인수 금액은 9조4000억원(약80억달러)으로 당시 한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당시에는 과감한 베팅이라는 평가가 엇갈렸지만, 현재는 미래차 전장 시장의 교두보를 선점한 투자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하만의 체질 변화는 매출 구조에서 드러난다. 2025년 기준 전체 매출의 65~70%가 전장 관련 사업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가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하만이 이들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문 오디오와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과의 시너지 역시 주목된다. 하만의 전장 솔루션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이동통신,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역량과 결합하면서 커넥티드카 대응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차량용 칩과 통신, 디스플레이, 음향, 소프트웨어를 함께 묶는 구조가 가능해지면서 삼성의 미래차 사업 기반도 한층 넓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하만의 뿌리는 오디오다. JBL은 1946년 미국에서 출발했고, 하만카돈은 1953년 설립됐다. 이후 하만이 1969년 JBL을 인수하며 글로벌 오디오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뒤 AKG, 마크 레빈슨, 렉시콘, 인피니티 등 다양한 브랜드를 확보하며 멀티 브랜드 전략을 구축해왔다.올해 JBL 80주년은 하만의 오디오 자산을 다시 부각시키는 계기로도 해석된다. JBL은 영화관, 공연장, 홈오디오, 포터블 스피커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고, 300건이 넘는 특허 기술을 축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입장에서도 이 같은 음향 기술은 TV, 가전, 모바일 등 완제품 경쟁력 강화에 활용될 수 있어 전략적 가치가 작지 않다.하만은 최근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12월에는 15억유로(약2조6000억원)를 들여 독일 ZF의 ADAS 사업부를 인수했다. 자율주행용 스마트 카메라 모듈 경쟁력을 가진 사업을 품으면서 인포테인먼트와 카오디오를 넘어 ADAS까지 전장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삼성전자는 헝가리에도 1억3118만유로(약2300억원)를 투자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연구개발과 전장 생산기지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