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보험 종료·카드추천도 철수…펫보험도 대형사 3곳 이탈수수료 10%에 역마진…다이렉트 대비 플랫폼 상품 48%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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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보험·카드·저축 서비스가 잇따라 종료되며 '혁신금융' 모델 자체가 수익성 한계에 막혔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네이버페이 저축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금융사 이탈에 따른 요건 미달로 종료됐다. 오는 6월에는 카드 추천 서비스가 규제 특례 만기 및 제휴사 이탈로 사업 철수를 앞두고 있다.플랫폼 비교·추천 서비스의 연쇄 중단 흐름은 7월 규제 특례 만기를 앞둔 펫보험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4년 12월 펫보험 비교 서비스 출범 당시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5대 대형 손해보험사가 모두 참여했으나 현재 3개사가 이탈했다.이후 신생 특화사인 마이브라운과 지난해 말 NH농협손해보험이 입점해 4개사 체제를 유지 중이나 기존 제휴사들이 연장 참여를 고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샌드박스 규정상 제휴사는 최소 3개사를 유지해야 한다.원인은 비용 구조에 있다. 통상 보험사가 책정한 부가보험료 비중은 25% 수준이다. 내부 고정비 21%와 플랫폼 수수료 10%를 지출하면 총 비용이 31%에 달해 팔 때 마다 약 6%포인트의 역마진이 발생하는 구조다.단일 상품의 손실을 메워줄 타 상품 교차 판매도 플랫폼 유입 고객에게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적자를 감수할 이유가 없어지자 보험사들은 제휴를 종료하거나 전용 상품의 보장을 축소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네이버페이 입점사 중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DB손해보험의 혁신금융 전용 펫보험 월 보험료는 2만4810원이다. 자사 다이렉트 채널에서 동일 조건으로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1만6725원으로 플랫폼 상품이 약 48% 비싸다.보장 내역의 차이는 더 크다. 다이렉트 채널은 개물림 사고 등 배상책임을 1000만원 한도로 보장하고 사망위로금 15만원을 지급한다. 반면 샌드박스 전용 상품에선 해당 담보를 모두 제외했다.대신 견주 상해후유장해(80% 이상) 발생 시 100만원을 보장하는 특약을 포함했다. 장해율 80%는 반려동물 양육 중 발생한 견주의 두 눈 실명이나 사지 마비 등 중증 상해로 실제 발생 빈도가 0에 가깝다. 반려견 배상책임을 제외해 손해율을 방어하고 원가가 저렴한 상해 담보를 배치해 수익성을 맞춘 설계다.네이버페이의 300만 월간활성이용자수(MAU) 트래픽 역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점 보험사 한 관계자는 "네이버페이를 통한 가입자 수가 자사 앱을 통한 가입자 수보다 적다"며 "트래픽의 수혜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