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캐피탈 이자수익 5.2% 감소 속 유가증권 수익 3052억 반영KB캐피탈 순이자 9.6% 하락 타격 수수료 2229억 확대 등으로 방어
  • ▲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조달비용 상승과 자산 건전성 악화로 캐피탈사의 본업 수익성이 흔들리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투자 수익으로 실적을 끌어올린 반면, KB캐피탈은 수수료 확대와 비용 절감으로 방어에 나서는 등 '비이자 의존' 흐름이 뚜렷해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인 신한캐피탈과 KB캐피탈의 1분기 이자수익이 동반 하락했다. 신한캐피탈 1분기 이자수익은 1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다. KB캐피탈 순이자이익은 1163억원에서 1051억원으로 9.6% 하락했다. 

    이자수익 하락과 동시에 자산 건전성 저하에 따른 대손비용은 늘었다. 신한캐피탈 1분기 대손충당금은 전년 동기(239억원) 대비 106.7% 급증한 494억원이다. 기업금융과 부동산 PF 관련 부실 위험이 장부에 반영됐다. 중고차 할부 등 소매금융 비중이 높은 KB캐피탈 역시 차주 상환 여력 악화로 같은 기간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을 507억원에서 560억원으로 확대했다.

    본업 부진에 따른 실적 공백은 비이자 부문이 채웠다. 신한캐피탈은 유가증권 등 비이자수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84.4% 급증한 3052억원을 인식해 당기순이익 6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7.3% 증가했다. 반면 KB캐피탈은 수수료이익을 2229억원으로 64억원 늘리고 기타영업손실 규모를 1523억원에서 1350억원으로 줄여 당기순이익 728억원을 냈다. 

    본업인 여신 경쟁력 하락을 자본시장 투자와 영업비용 통제로 막아낸 구조다. 시장 안팎에서는 시장 금리 반등으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축소되거나 수수료 및 일회성 비용 여력이 소진될 경우 누적된 대손비용이 순이익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한캐피탈의 3052억원 비이자수익은 본업인 여신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달리 금리 변동성에 노출된 미실현 평가이익을 포함한다. 하반기 금리 인하 지연으로 채권 금리가 반등할 경우 실적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

    KB캐피탈 기타영업손실 축소는 과거 부실 상각에 따른 기저효과다. 자동차 할부 금융과 개인 신용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한계차주 연체율이 상승하면 1분기 수수료 수익 증가분은 대손비용으로 증발한다. 

    오는 2분기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이 4단계로 세분화된다. 두 회사 모두 만기 연장 부실 사업장에 대해 대규모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비은행 자회사 부실은 모회사 금융지주 보통주자본비율(CET1) 하락 등 자본력 약화 요인이다. 캐피탈사 대손비용 통제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