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펀드 전액손실 사태 계기소비자 눈높이 맞춘 신고서 개선 T/F 출범일반 소비자 91.6% "투자설명서 분량 너무 많다"시각자료 활용한 최소 분량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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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이 해외 부동산펀드의 대규모 손실 사태를 계기로, 일반 소비자가 공모펀드의 투자 위험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투자설명서 기재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오후 금융투자협회에서 '공모펀드 신고서 기재 개선 T/F' 킥오프 회의를 개최하고,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펀드 핵심위험 표준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T/F에는 금감원을 비롯해 금융투자협회와 삼성, 미래, 한국투자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 투자설명서가 방대한 분량에 비해 실질적인 위험 안내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이 올해 2~3월 일반 소비자 1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Blind Test)' 결과, 응답자의 91.6%가 투자설명서 분량이 지나치게 많아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63.9%는 현재의 설명서가 상품을 이해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으며, 78.2%는 시각자료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최소 분량으로 핵심 위험을 모아 설명하는 표준안을 만들 계획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간이투자설명서 첫 페이지의 투자위험 등급표 부근에 '원본손실 위험'을 포함한 최대 4개의 핵심 위험을 명시하게 된다. 

    특히 전문 용어 위주의 서술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친숙한 용어를 사용하고, 도표나 그래프 등 시각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직관성을 높이기로 했다. 예를 들어 부동산 펀드의 경우 원본손실 위험뿐만 아니라 자금 차입에 따른 위험, 배당금 미수령 위험, 환율 변동 위험 등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제시하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오는 6월까지 T/F 운영을 통해 표준안을 확정하고, 향후 소비자보호 단체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적으로 공시서식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펀드 가입 전 핵심적인 위험 사항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하여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