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생명·롯데손보 등 보험사 신용등급 하향저축은행권도 PF 부실·대손비용 부담에 등급전망 낮아져신평사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 지표 회복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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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중소형 금융사를 중심으로 신용등급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과 실물경기 침체가 겹치며 중소형 금융사를 중심으로 추가 등급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8일 푸본현대생명의 무보증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한기평은 퇴직연금 이자부담과 투자성과 부진에 따른 대규모 적자, 수익구조상 높은 이익 변동성, 중장기 자본관리 부담 등을 등급 하향 배경으로 꼽았다.푸본현대생명은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023년 1105억원, 2024년 340억원, 2025년 1187억원으로 3년간 누적 적자만 2632억원에 달한다.특히 투자손익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수익구조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CSM 규모가 크지 않아 금융시장 변화에 따른 투자손익 증감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는 평가다.푸본현대생명은 건강보험 판매 확대와 GA·방카슈랑스 채널 강화 등을 통해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보유 CSM 규모가 업계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어 수익구조 개선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적기시정조치를 받은 롯데손해보험의 신용등급 역시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3월 롯데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RS 기준)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낮췄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롯데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IFSR)과 무보증후순위사채,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각각 A-, BBB+, BBB로 하향 조정했다.롯데손보는 금감원 경영실태평가에서 자본적정성 부문 4등급 등을 받으며 지난해 11월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이 불승인되면서 지난 3월 '경영개선요구' 단계로 한 차례 격상됐다.롯데손보는 지난달 30일 자본적정성 개선을 위한 경영개선계획을 다시 제출했다. 계획안에는 사업비 감축과 부실자산 처분, 인력·조직 운영 개선, 자본금 증액 등 내부 개선안과 함께 합병, 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제3자 인수, 영업 양도 등 매각 관련 방안도 포함됐다. 금융위원회는 1개월 이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저축은행업권 역시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말 하나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대손비용 부담 지속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부동산 PF 관련 기업대출 부실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점 등이 반영됐다.하나저축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2년까지 1%대 중반 수준을 유지했지만 최근 0.2~0.4%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7.5%, 7.2%로 업권 평균을 웃돌았다. 고정이하자산 대비 충당금 커버리지도 52.2%로 100%를 크게 밑돌았다.부동산 PF 익스포저는 2022년 말 3677억원에서 지난해 말 1363억원으로 축소됐지만 부실 사업장을 중앙회 펀드에 매각한 뒤 매각대금 상당 부분을 후순위 수익권으로 재투자하면서 실질적인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한국투자저축은행도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나신평은 지난 8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은 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변경했다.나신평은 대손비용 증가와 자산건전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대손상각비는 2023년 1889억원에서 지난해 2485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1.6%, 8.3%를 기록했고,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2022년 말 1815억원에서 지난해 말 7542억원으로 급증했다.업계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취약 차주 부실 우려가 이어지는 만큼 금융사들의 건전성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순이자마진 회복 등 일부 긍정적인 요인도 있지만 부동산 PF 시장 침체와 취약 차주 부실 우려로 대손 부담이 여전히 크다"며 "건전성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중소형 금융사를 중심으로 추가 등급 하향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