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조직·운행체계 통합 예고 … "중련 연결로 좌석난 완화"노후차 교체만 5조원 이상 … "정부·국회 지원 논의 본격화""15년째 요금 동결에 재무 압박 심각" … '운임 인상' 이례적 언급수익형·기능형 자회사 분리 고려 … 철도관제사 '4조 2교대'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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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임 사장이 지난 14일 광주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코레일
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임 사장이 "올해 9월 조직과 운행, 앱에서 완벽한 철도 통합체제 볼 수 있다"면서도 "누적 적자 부담에 따른 향후 운임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김 신임 사장은 14일 광주송정역 인근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올해 9월은 10여 년의 철도 분리 과정을 거쳐 다시 하나의 철도가 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사장은 통합 이후 가장 큰 변화로 좌석 확대를 꼽았다. 그는 "평택~오송 구간 병목 때문에 열차 운행 횟수를 획기적으로 늘리긴 어렵다"면서도 "중련 연결을 통해 좌석 수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KTX와 SRT 열차를 연결하면 약 410석 규모 좌석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는 의미다.수서역 출발·도착 노선의 좌석 부족 문제가 일정 부분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김 사장은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서발 좌석이 많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사장은 통합 앱 도입도 거론했다. 그는 "기존 KTX와 SRT, 새마을호·무궁화호 등을 각각 따로 예매해야 했던 불편이 사라지고 하나의 앱에서 통합 예약이 가능해질 예정"이라며 "통합 선언 한 달 전부터 새 앱을 먼저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다만 통합 철도 출범과 함께 재무 부담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김 사장은 "열차는 다니지만 돈을 벌지 못하는 구조로 가면 코레일이 위기에 닥칠 수 있다"며 "언젠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요금 문제를 얘기해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코레일이 공식 석상에서 운임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김 사장은 "지난 15년간 요금이 한 번도 오르지 않아 재무 압박이 상당하다"면서도 "국민 동의와 정치권·경제부처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노후 KTX 교체 문제도 시급한 과제로 거론됐다. 2004년 도입된 KTX-1 46편성은 기본 수명 25년에 가까워지면서 2030년대 초반부터 대규모 교체가 필요하다. 코레일은 단순 교체 비용만 최소 5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김 사장은 "단순 교체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고속철 도입 개념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며 "법 취지에 맞게 정부가 차량 도입 비용의 50%를 지원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관련 부처와 예산 협의를 시작했으며 내년 예산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김 사장은 안전 문제와 차량 공급 차질에 대한 개선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다원시스 차량 납품 지연 사태와 관련해 "330량 정도 도입이 늦어지는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무궁화호 리모델링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인정했다. 코레일은 우선 올해 7월 차량 재발주를 146량 규모로 추진하고 추가 발주도 검토할 계획이다.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익서비스의무(PSO)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는 국민 생활에 미치는 철도 기능에 비해 PSO 범위가 지나치게 좁다"며 "현재 27개 노선 전체를 단계적으로 PSO 체계에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산 당국과 깊이 있게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자회사 통합과 관련해선 "수익형 자회사와 기능형 자회사 형태로 분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자회사에서 종사하는 분들과의 합의, 정부가 바라는 철도의 방향과도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통합) 시점을 단언할 순 없지만,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철도관제사 업무 부담 논란에 대해선 "관제는 철도가 다니지 않는 순간에도 운영되는 심장 혹은 뇌와 같은 존재"라며 "공항의 경우 5조 2교대도 있다. 노동 강도와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4조 2교대로 바꾸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