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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나우 프로모션 ⓒ아시아나항공
올해 12월 대한항공과 통합을 목전에 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사용처를 국제선 전 노선으로 확대하며 소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병 이후 마일리지 통합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마일리지 항공권과 쇼핑몰 품목 다각화 등을 통해 고객들의 마일리지 사용을 최대한 유도하는 모습이다.
20일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일부 노선에 한정해 운영하던 국제선 마일리지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 ‘마일리지 나우’를 전 노선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미주·유럽 장거리 노선에 최대 1만마일, 동남아·중국·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에는 5000~8000마일 수준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일본과 중국·동북아 노선은 대부분 5000마일 할인 대상으로 운영된다. 하네다와 후쿠오카, 삿포로, 나리타 등 일본 주요 관광 노선과 상하이, 베이징, 홍콩, 타이베이 등 중국·동북아 핵심 노선이 포함됐다. 일부 중국 노선은 오는 10월 26일까지 할인 기간이 이어진다.
동남아 노선은 7000마일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다낭과 하노이, 마닐라, 방콕, 싱가포르, 푸껫 등 여름 휴양 수요가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일부 노선은 오는 10월 말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장거리 노선 할인 폭은 더욱 커졌다. 미주 노선은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을 대상으로 최대 1만마일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유럽 노선 역시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런던, 이스탄불 등 주요 장거리 노선을 포함했다.
시드니와 알마티, 타슈켄트 등 대양주·CIS 노선도 프로모션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로스앤젤레스와 로마, 밀라노, 시드니 등 일부 노선은 비즈니스 클래스 할인 혜택이 제외된다.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사용 확대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대한항공과의 통합 작업이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시한은 올해 12월 17일로 예정돼 있다. 향후 마일리지가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만큼 양사 통합 이후 마일리지로 인한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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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Z샵에서 판매하고 있는 통합 기념 한정판 태권브이 세트 ⓒ아시아나항공
여기에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안이 아직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나의 보유 마일리지를 통합 이전까지 최대한 소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부채는 약 2조9321억원 규모나 된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9349억원을 더하면 부채규모는 3조8670억원 규모로 32%나 확대된다.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는 지난 2024년말 9613억원에서 2025년말 9364억원으로 소폭 줄어들고 있으나 큰 폭의 감소세는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특히 양사 합병 이후에도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가 10년 간 일몰되지 않고 탑승 마일리지 기준으로 1:1 전환이 이뤄지고 카드사를 통한 제휴마일적립의 경우 1:0.82 비율이 적용되면서 소진요인이 적어진 결과다.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제주와 미주·유럽·동남아 노선 등에 운영했던 ‘마일리지 전용기’를 올해는 대양주 노선까지 확대했다.
지난달에는 인천~시드니 노선에 전용기를 편성했고, 인천~런던·프라하 노선에도 신규 투입했다. 이달 초에는 인천~홍콩과 인천~푸껫 노선에도 각각 44편과 24편 규모의 마일리지 전용기를 운영했다.
마일리지 쇼핑몰인 ‘OZ마일샵’ 상품은 피규어부터 가전기기, 골프채, 한우 세트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 작년 1분기 75개였던 품목은 올해 1분기 기준 213개로 세 배 가까이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전 노선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