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이 전달받은 위로금에 사재 보태 장학기금 기탁스승의 날 맞아 매년 국내외 한글학교 등 교사에게 전달교사들 "도움 필요한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길 건네는 교육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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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회 남윤철 장학금 수여식에서 육효창 국제언어교육원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울문화예술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는 스승의 날을 기념해 지난 21일 교내 A동 401호 교육혁신강의실에서 ‘제12회 남윤철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국내·외 한국어교육학과 재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이날 행사는 서울문화예술대 육효창 국제언어교육원장, 기준성 한국어교육학과장, 이원철 이러닝지원처장, 김소영 학생처장, 박성철 대외협력처장, 송수현 경영지원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여 대상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연결돼 진행됐다. -
- ▲ 세월호 참사 7주기인 지난 2021년 4월 16일 고(故) 남윤철 단원고 교사의 모교 국민대에서 남 교사의 부모님 남수현, 송경옥 씨가 아들의 명판을 만지고 있다. 국민대는 이날 '남윤철 강의실' 명판 제막식을 개최했다.ⓒ연합뉴스
경기안산 단원고 영어 교사였던 고(故) 남윤철 교사는 안산지역에 많은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 출신 제자의 한국어 공부를 돕고자 서울문화예술대 한국어교육학과에 편입했고, 3번째 학기 도중 세월호 침몰 사고를 당했다.세월호 참사 당시 남윤철 교사는 난간을 붙잡고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던져주며 구조활동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 학생들 증언에 따르면 그는 방 안에 물이 차오르자 학생들을 대피시켰고, 물이 허리쯤까지 차오르는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챙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학생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안내 방송에 따라 구명조끼를 입고 가만히 있었는데, 방 안에 물이 차오르자 선생님이 오셔서 우리를 대피시켰다”며 “물이 키를 넘어서면서 정신없이 빠져나왔는데 돌아보니 (남윤철) 선생님이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사고 당시 5층 선실 비상구 근처에 있었다는 남윤철 교사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제자들을 대피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윤철 교사는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됐을 때 정작 자신은 구명조끼를 입지 못한 상태였다.교육부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로 순직한 단원고 교사는 남윤철 교사를 비롯해 11명이다. 이들은 제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안간힘을 썼던 점을 참작해 순직공무원보다 예우 수준이 높은 ‘순직군경’으로 인정됐다. -
- ▲ 육효창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국제언어교육원장(왼쪽)이 방준영 한국어교육학과 학생회 부회장의 기탁 장학금을 받고 있다.ⓒ서울문화예술대
서울문화예술대는 남윤철 교사의 희생정신을 추모하고자 2014년 7월 명예졸업장을 추서하고, 유가족에게 교직원과 학생이 모은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에 유가족은 사재를 보태 ‘남윤철 장학기금’을 학교에 맡겼으며, 이듬해부터 유가족 뜻에 따라 매년 스승의 날을 기념해 한국어교육학과 신·편입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남윤철 장학금의 뜻을 이어가기 위한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2019년엔 장학금 수여 5주년을 맞아 유가족이 추가로 장학기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듬해엔 익명의 기부와 함께 1100만 원의 장학기금이 모였고, 2021년엔 육효창 국제언어교육원장이 500만 원을 기부했다. 한국어교육학과 재학생과 동문회도 매년 300여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올해는 ▲강민지(화성시 신남초 교사) ▲김건희(프랑스 투르한글학교 교사) ▲김자영(파주시 두일중 교사) ▲박미경(인도네시아 코윈재인니한글학교 교사) ▲서솔지(수원시 호매실중 교사) ▲윤세연(중국 칭다오경향한글학교 교사) ▲장한나(아르헨티나 한국국제학교 부설 토요한국학교 교사) ▲정은희(평택시 송북초 병설유치원 교사) ▲채경숙(이탈리아 로마한글학교 교사) ▲최은아(글로벌 청소년드림센터 한국어 교사) 등이 장학금을 받았다.강민지 교사는 “고 남윤철 선생님의 숭고한 유지를 이어받아 아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교사가 되겠다”며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부지런히 갈고닦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는 교육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박미경 교사는 “학생들을 위한 사랑과 희생이 먼저였던 고 남윤철 선생님의 숭고한 뜻에 누가 되지 않고 앞으로도 그 뜻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국어 교사가 되겠다”고 했다.육효창 국제언어교육원장은 “장학생들이 고 남윤철 교사의 숭고한 제자사랑과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교학상장을 실천하며 국내·외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확산에 계속 정진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 ▲ ⓒ서울문화예술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