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코인 대응에 검사 조직 확대, 5년새 정규직 338명 증가선택복지 예산 11억 늘었지만 … 총인건비 규제 부담 여전무기계약직 61명 감소, 조직 내부 체감 격차재취업 제한·보상 정체까지 겹쳐 업무 과중 속 불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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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가상자산·불법사금융 대응으로 검사·조사 조직을 대폭 키운 금융감독원 내부에서 최근 피로감과 체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정규직 규모와 복지 예산은 빠르게 확대됐지만 업무 강도와 총인건비 규제 부담까지 겹치며 내부 분위기도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27일 금감원 경영정보공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감원 정규직 현원은 1862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1524명과 비교하면 338명(22.2%) 증가했다. 반면 무기계약직 현원은 같은 기간 622명에서 561명으로 61명(9.8%) 감소했다.

    금감원 조직 규모도 빠르게 커졌다. 전체 현원은 2441명으로 정원(2329명)을 112명 초과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은 1862명, 무기계약직은 561명이다. 감독 수요 확대에 대응해 조직을 지속적으로 키운 결과다.

    무기계약직 가운데 일반 직원은 412명에서 316명으로 96명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반면 업무지원인력은 210명에서 245명으로 늘었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최근 조직이 검사·조사 기능 중심의 정규직 체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금감원은 PF 부실과 가계부채, 불법사금융, 가상자산, 자금세탁방지(AML), 디지털 금융 감독 등 감독 업무가 급증하면서 검사·조사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 특사경 기능 확대와 디지털 감독 강화 이후에는 검사·조사 부서를 중심으로 인력 수요가 더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PF와 불법사금융, 가상자산 감독 이슈가 한꺼번에 커지면서 금감원 검사 조직이 사실상 상시 비상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몇 년 사이 조사·검사 인력 확대 속도도 상당히 빨라졌다"고 말했다.

    반면 내부 체감은 엇갈린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총액인건비 규제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분위기다. 업무량은 급증했지만 공공기관 수준의 인건비 통제를 받으면서 초과근무수당과 성과보상 체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출범한 1980~1990년대생 중심의 새 노조 지도부 역시 총인건비 규제 철폐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업무 강도는 민간 금융회사 수준인데 보상 체계는 과거 틀에 묶여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복지 예산 흐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정규직 선택적복지제도 예산은 2021년 43억 5952만원에서 올해 54억 5001만원으로 약 11억원 늘었다. 반면 무기계약직 선택복지 예산은 같은 기간 14억 3136만원에서 12억 6111만원으로 감소했다.

    비급여성 복리후생비 가운데 주택자금 규모 역시 차이를 보였다. 정규직은 올해 3억 8025만원 수준을 유지했지만 무기계약직은 지난해 일시적으로 늘었다가 올해 다시 1억 3887만원 수준으로 줄었다.

    여기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취업 심사 강화도 내부 부담을 키우고 있다. 금감원 출신 퇴직자들이 최근 잇따라 취업 제한·보류 결정을 받으면서 퇴직 후 진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금융권에서는 PF·가상자산·불법사금융 대응 확대 과정에서 검사·조사 인력 확충 자체는 불가피했다는 시각이 많다. 다만 조직 확대 속도에 비해 보상·인사 체계 개편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내부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감독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총인건비와 보상 체계는 과거 틀에 묶여 있다"며 "조직 규모만 키우는 방식이 이어질 경우 결국 감독 효율성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