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두 기업 목표가 각각 14.6%, 18.8% 상향삼성은 저평가 매력, 하이닉스는 ROE 폭발적 성장 전망낸드 초과수요 속 양사 모두 장중 역대 최고가 경신
  • 국내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시 랠리의 중심에 선 가운데 향후 주가가 각각 55만 원, 380만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기존 48만 원이던 목표가를 55만 원으로 14.6% 올렸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 역시 '매수' 의견을 이어가면서 목표주가를 320만 원에서 380만 원으로 18.8% 상향했다.

    이번 목표가 조정은 실적 추정치 자체를 바꿨다기보다는, 전 세계 메모리 산업 전반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기준이 높아진 점을 반영한 결과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산정 기준이 되는 적용 배수를 삼성전자는 12개월 선행 EV/EBITDA 6.0배에서 7.0배로, SK하이닉스는 PBR 5.3배에서 6.2배로 각각 높여 잡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글로벌 경쟁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현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현재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BR과 PER은 각각 2.3배, 5.7배 수준에 불과해, 업계 평균치인 6.2배와 10.1배를 밑돌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금은 업종 내 기업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평가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개별 기업의 진짜 가치를 찾아갈수록 상단 배수로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더 큰 폭의 목표가 상향이 이루어졌다. 이는 장기공급계약(LTA) 확대와 메모리 가격의 고공행진 덕분에 2026년부터 2028년까지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66%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의 평균 ROE가 19%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이 같은 이익 창출력은 훨씬 높은 PBR 계수를 적용받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지난 18일에도 낸드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를 고려해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320만 원으로 한 차례 올린 바 있다. 당시 보고서에서는 SK하이닉스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을 67조 4000억 원, 올해 전체는 290조 원, 내년은 420조 원으로 대폭 상향 전망했다. 낸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 역시 올해 232%, 내년 27% 등으로 기대치를 높였다. 김 연구원은 키옥시아 등의 가이던스를 인용하며 2027년까지 낸드 시장의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며,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 영업이익률도 70%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 속에 두 종목은 나란히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52% 오른 31만 5500원에 거래되었으며, 장중 한때 32만 3000원까지 치솟았다. SK하이닉스 또한 전 거래일 대비 11.84% 급등한 229만 5000원을 기록했고, 장중 235만 8000원까지 오르며 역사적 최고점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