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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 인도 공장 전경.ⓒ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인도 첸나이 인근 전장 부품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전장·전동화 부품 현지화를 확대하는 가운데 핵심 부품 공급망에서 생산 차질 변수가 불거졌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기아의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와 대체 수급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1일 인도 현지 보도와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3시30분쯤 인도 타밀나두주 스리페룸부두르 인근 이룬가투코타이 SIPCOT 산업단지에 있는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공장 내 스크랩 보관 구역에서 시작돼 생산시설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화재로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생산동 1개가 전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공장은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시스템(AVNT)과 전자모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화재가 발생한 품목이 전장 부품이라는 점이 부담을 키우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AVNT와 전자모듈 등 전장 부품은 현지 법규, 완성차 생산 공정과 맞아야 해 단순 범용 부품보다 대체 조달 난도가 높다. 동일 계열 제품을 다른 국가에서 생산할 수 있더라도 완성차 업체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다만 해당 제품은 인도 공장만 생산하는 단독 품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동일한 공용 제품은 한국과 중국에서도 생산 중이다. 현대모비스가 대체 물량을 얼마나 빠르게 인도 생산망에 투입할 수 있는지가 단기 생산 차질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현대차의 인도 생산능력은 첸나이 공장과 탈레가온 공장을 합쳐 1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되는 단계다.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은 40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대차·기아가 인도에서 연 140만대 안팎의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만큼 부품 공급망 차질이 완성차 생산계획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법인을 내수와 수출을 아우르는 글로벌 핵심 거점이다. 첸나이는 현대차의 첫 인도 생산기지이자 협력사 생태계가 밀집한 지역이다.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계열 부품사의 현지 생산망은 완성차 생산 확대와 현지화율 제고를 뒷받침해왔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지화율을 끌어올리는 Localization 2.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차체·섀시·내외장 중심 현지 조달을 넘어 전장, 전력전자, EV 파워트레인, 배터리 부품 등 고부가 부품까지 인도 내 공급망을 넓히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지 소방당국과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완성차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와 협의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