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카·빚투·반대매매 '삼중 경보'시총 상위株, 일주일새 최대 19% 급락 빚투 사상 최대·마이너스통장 3년7개월래 최대 반대매매 한 달새 1조 돌파…악순환 경고 사이드카 올해만 24번…금융위기 수준 육박
-
- ▲ ⓒ연합
지방선거 이후 코스피가 일주일 만에 14%대 급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그간 과열 · 투기 수요가 집중됐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연일 상승분을 반납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등을 기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마이너스통장 활용 빚투도 급증하고 있다.최근 한 달간 반대매매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데다 신용공여잔고가 사상 최대 수준에 근접해 있어 증권가는 추가 반대매매에 따른 악순환을 경계하고 있다.1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2시 34분 기준 7554.57을 기록했다. 지난 2일 8801.49에서 일주일 새 1246.92포인트, 14.17%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026.03에서 937.82로 88.21포인트(-8.59%) 떨어졌다. 코스피 낙폭이 코스닥의 약 1.65배에 달한다.◆ 시총 상위株 일제히 상승분 반납과열 · 투기 수요가 집중됐던 시총 상위 종목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삼성전자는 지난 2일 36만500원에서 이날 오후 2시 34분 기준 30만원으로 6만500원(-16.78%) 빠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36만원에서 202만2000원으로 33만8000원(-14.32%) 내렸다. SK스퀘어는 134만6000원에서 115만1000원으로 19만5000원(-14.49%) 하락했다. 현대차도 72만9000원에서 59만3000원으로 13만6000원(-18.65%) 급락했다. 삼성전기는 181만3000원에서 177만7400원으로 3만5600원(-1.96%) 하락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됐다.코스피는 지난달 15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8000선을 돌파한 뒤 고공행진을 이어가다 5일 원 · 달러 환율 급등과 반도체주 약세 등으로 5.54% 하락했고 8일에는 장중 7442선까지 밀리다 8.29% 급락 마감했다.지난 9일에는 상승폭을 기록하며 8000선을 재탈환했으나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이날 오후 1시 16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매수 · 매도 합산 통산 24번째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간 26회에 육박했다.올해 서킷브레이커도 3차례 발동됐는데, 한국 증시 역사상 한 해에 세 번 발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미국 반도체 중심 기술주 투매와 개장 전 미국-이란 마찰 등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코스닥은 반도체 대형주 포지션 청산 수혜를 소부장이 받으며 코스피보다 낙폭이 적었다"고 말했다.◆ 빚투 사상 최대·반대매매 1조 돌파…악순환 경고주가 급락 속에 빚투는 사상 최대 수준까지 불어났다. 5대 시중은행(KB · 신한 · 하나 · 우리 · NH농협)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42조9516억원으로 2022년 11월 말(43조1063억원) 이후 3년 7개월여 만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6월 들어서는 5영업일 만에 1조4191억원 증가했으며 코스피가 급락한 5일과 8일 이틀 동안에만 6085억원이 늘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공여잔고는 지난달 29일 38조22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고 8일 기준 37조7904억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신용융자 증가분 상당수는 삼성전자(신용잔고 4조4742억원)와 SK하이닉스(3조9719억원) 등 AI 관련 주도주에 집중됐다.반대매매도 급증했다. 최근 한 달(5월11일~6월8일) 반대매매 규모는 1조972억원으로, 올해 1월(2166억원)의 5배, 4월(2642억원)의 4배에 달한다.코스피가 각각 5.54%, 8.29% 급락했던 5일과 8일 이틀간에만 3053억원의 반대매매가 쏟아졌다.증권가에서는 지난달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코스피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레버리지 ETF는 주가 급락 시 운용사와 시장조성자가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현 · 선물을 추가 매도하는 구조여서 하락을 증폭시킬 수 있다.신용잔고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황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면 반대매매 발생→추가 주가 하락→재차 반대매매라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