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2.90% … 전월보다 0.01%p 상승잔액 기준 2.89%·신잔액 기준 2.50%로 동반 오름세국민은행 등 변동형 주담대 금리 순차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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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도 시장금리와 은행 조달비용이 오르면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 역시 다시 상승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2.90%로 전월(2.89%)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 0.08%포인트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2월(2.9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2.87%에서 2.89%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도 연 2.49%에서 2.50%로 0.01%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은행 등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를 반영한 지표다. 정기예금과 적금,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도 상승한다.

    최근 코픽스 반등은 예금금리와 은행채 금리 상승 영향이 크다.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3월 말 연 2.89% 수준에서 5월 말 3.00% 수준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1년 만기 은행채 금리도 연 3.24%에서 3.45%로 상승했다.

    시장금리 불안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4%에 근접하며 2023년 말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 역시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코픽스 상승은 곧바로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반영된다. KB국민은행은 16일부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존보다 0.01%포인트 올린 연 4.07~5.47%로 조정한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순차적으로 금리에 반영할 예정이다.

    문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달리 실제 대출금리는 오히려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과 물가 상승 압력이 재차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보다 시장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 변동형 주담대 차주들의 부담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코픽스가 두 달 연속 오르면서 대출금리 하락 흐름이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변동금리 대출자들은 향후 시장금리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