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 월드컵·e스포츠 앞세워 팬덤 확보 속도SOOP, 프로배구단 인수 추진 … 스포츠 IP 확장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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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플랫폼 경쟁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네이버와 SOOP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팬덤 확보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치지직을 앞세워 월드컵과 e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SOOP은 프로배구단 인수를 추진하며 스포츠 팬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플랫폼들이 차별화 요소로 콘텐츠와 커뮤니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치지직을 통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에서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 482만5000명을 기록했고, 2차전 멕시코전에서도 478만명이 몰렸다. 두 경기 모두 평일 오전에 열렸음에도 대규모 이용자가 유입되며 치지직의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단순 중계에 그치지 않고 스트리머들의 '같이보기' 기능을 확대하며 이용자 참여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 리센느도 남아공전 같이보기에 참여를 예고했다. 월드컵을 계기로 게임·e스포츠 중심이던 치지직 이용층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네이버는 AI탭과 AI 브리핑 등 검색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치지직을 통해 콘텐츠 소비 시간을 늘리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검색에서 콘텐츠 시청, 쇼핑, 예약 등으로 이어지는 네이버 생태계 확대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치지직은 게임·e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스포츠 영역으로도 확장하고 있다"며 "스트리머들이 다양한 IP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서 팬덤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SOOP은 스포츠 팬덤 자체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SOOP은 최근 여자 프로배구단 인수를 추진하며 스포츠 사업 확대에 나섰다. 기존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넘어 스포츠 구단과 팬덤을 직접 보유하는 사업 구조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SOOP은 그동안 BJ와 스트리머 중심 라이브 콘텐츠를 강점으로 성장해 왔다. 최근에는 e스포츠를 넘어 스포츠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순 중계 플랫폼을 넘어 자체 스포츠 IP를 확보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SOOP 관계자는 "배구 역시 스포츠 팬덤과 스트리머, 커뮤니티가 함께 어우러지는 구조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단순히 구단을 운영하는 개념이 아니라 플랫폼 생태계와 IP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의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지향점은 비슷하다. 충성도 높은 팬덤을 확보해 플랫폼 체류시간을 늘리고 장기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는 이제 대부분의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본 기능이 되고 있다"며 "결국 이용자를 반복적으로 찾게 만드는 것은 독점 콘텐츠와 팬덤 생태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