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1건 투자 … 초·중기 벤처에 1048억AI·바이오·첨단장비 분야 등 성장단계 지원 강화지주회사 체제 확산… 대기업 절반이 지주회사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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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거래위원회. ⓒ뉴시스
지난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사내 유보금 등을 활용해 벤처기업에 총 1939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초·중기 벤처기업들에 104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및 기업형 벤처캐피탈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지난해 12월 말 기준 지주회사 수는 총 173개로 전년(177개)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전반적 증가 추이는 유지하고 있다. 2017년 자산 요건을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한 뒤 지주회사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2021년 이후 회복세로 전환됐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인 102개 중 절반에 달하는 51개 집단이 지주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4년 말 50개 집단보다 증가한 것이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명화학, 한국콜마, 오리온, 희성이 이미 지주회사를 보유한 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삼성의 경우, 기존에는 집단 내 지주회사가 없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주)의 바이오시밀러분야가 인적분할돼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주)가 신설됐다.신세계는 기존 지주회사 ㈜에메랄드SPV가 모회사 ㈜이마트에 합병돼 소멸했고, 중앙, 에코프로의 경우 기존 지주회사의 지주비율이 감소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됐으며 영원은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로 전환했거나 당초에 이 같은 지배구조였던 대기업집단(전환집단)은 47개로 2024년 말보다 1개 증가했다. 전환집단 수는 2016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투명한 구조가 장점인 지주회사 체제가 대기업집단들의 선택을 받아 주요 지배구조로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지주회사의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2025년 말 기준 지주회사의 평균 자산총액은 3조1754억원으로 전년(3조165억원) 대비 1589억원 증가했다. 평균 부채비율은 39.3%로 전년(43.7%)대비 4.4%p 낮아졌고 법률상 한도(200%) 대비 낮은 수준이다.소속회사 현황을 보면 전체 지주회사의 자·손자·증손회사는 총 2357개로 지주회사 1곳당 13.9개의 소속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반지주회사 및 그 자회사의 자·손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각각 73.7%(상장 42.0%, 비상장 87.0%), 84.5%(상장 46.1%, 비상장 86.8%)로서, 법상 의무지분율 요건(상장 30%, 비상장 50%)을 모두 상회했다.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현황은 2025년 말 기준 총 13개사로 전년(14개사) 대비 1개사가 감소했다. 이는 기존 CVC (주)두산인베스트먼트의 지주회사인 ㈜두산이 지주회사에서 제외되면서다. 두산은 지주체제 밖에서 벤처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13개 중 10개사(76.9%)는 CVC 제도 도입 이후 새롭게 설립·등록된 CVC다. CVC 13개사는 총 85개의 투자조합을 운용 중이며, 이 중 지난해 신규로 설립된 투자조합은 15개로, 2024년 대비 5개 증가했다. 투자조합에 출자하기로 한 약정금액 역시 3945억원으로 전년(3330억원) 대비 615억원 증가했다.15개 조합의 평균 출자약정금액은 263억원이다. 이는 우리나라 벤처캐피탈(VC)들이 각각 결성한 조합들의 평균 약정금액 160억원보다 64.4% 많다. 15개 신규조합에 실제로 납입된 투자금 805억원 중 65.2%인 525억원이 CVC 소속 기업집단이 납입했다.지난해 CVC 13개사는 151건의 벤처투자를 집행했으며, 총 규모는 1939억원에 달한다. 2024년 투자규모인 2451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2023년 1764억원보다 증가한 규모다. 해외투자의 경우 4개의 CVC가 총 133억원(총 투자규모의 6.9%)을 투자했다.자금이 많이 필요한 초기기업(업력 3년 미만) 및 중기기업(업력 3∼7년)에 대한 투자 비중이 2024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초기기업에 대해 지난해 투자된 금액은 271억원으로 2024년과 같으나, 전체 투자금액에서의 비중은 14.0%로 2024년(11.1%) 대비 2.9%p 증가했다. 중기기업의 경우는 투자금액은 777억원, 비중은 40.1%로 2024년(755억원, 30.8%) 대비 22억원, 9.3%p 늘어났다. 이들에게 지난해 투자된 자금은 총 1048억원에 달한다.업종별 투자비중은 AI·페이먼트 서비스 등의 ICT 서비스 분야가 2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바이오·의료 분야가 23.3%, 전기·기계·장비 분야가 23.2% 순으로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