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대 하락, 8100선 후퇴코스닥 이차전지·바이오주 '폭등' 사이드카에코프로그룹주, 알테오젠·리가켐 등 코스닥 시총 상위株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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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는 29일 미·이란 간의 지정학적 노이즈 속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극명한 디커플링(탈동조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주의 약세로 3% 넘게 하락하며 8100선으로 밀려난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불붙으며 5% 넘게 폭등하는 유쾌한 반란을 연출 중이다.

    이날 오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 넘게 하락한 8140.7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6.93포인트(0.91%) 내린 8334.28로 출발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1조3978억 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5790억 원, 1조13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지선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2% 내린 32만925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 역시 2.13% 하락한 261만6000원을 기록하며 주춤하는 모양새다. 

    성과급 지급에 따른 2분기 영업이익 기대치 하회 전망과 반도체 업황의 단기 난기류 우려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SK스퀘어(-5.47%), 현대차(-0.62%) 등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83포인트(5.03%) 폭등한 894.20을 기록했다. 
    장 초반 2%대 상승으로 출발한 지수는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상승 폭을 단숨에 5%대로 키웠고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닥의 이 같은 폭발적인 상승세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빠져나온 유동성과 바이오 섹터의 강세 덕분이다. 

    대형 반도체주가 주춤한 사이 알테오젠(+6.84%), 리가켐바이오(+14.63%), 에이비엘바이오(+11.72%), 펩트론(+11.44%)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종목들이 일제히 폭등하며 코스닥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디앤디파마텍(+15.32%)과 올릭스(+19.91%) 등 비만치료제 테마주들이 동반 급등하며 매수세를 강하게 자극하는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105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비록 개인(-874억 원)과 외국인(-134억 원)이 동반 순매도를 기록 중이나, 바이오 대형주에 집중된 프로그램 및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강하게 밀어 올리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코스피 대형 수출주들은 타격을 입고 있으나,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닌 바이오·로봇 등 코스닥 성장주로 수급이 빠르게 이동하며 증시 내 뚜렷한 차별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