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끝나니… 美·이란 전쟁 재격화 조짐'판돈' 예탁금, 3月 이란전쟁 발발 당시 130조 … 저점매수 심리 강해'레버리지'에 녹은 예탁금, 현재 100조 원대 수준 … 30조 감소해하방 지지할 자금 여력 부족 … 코스피, 결국 무너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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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조 원에 달했던 고객예탁금이 불과 수개월 만에 100조 원대에 진입했다.투자자들의 '판돈'이 30조 원 급감하면서 이번 반도체 급락장에서 '저점매수'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앞서 지난 3월 이란전쟁 발발 당시엔 투자자들은 130조 원이라는 두둑한 현금으로 저점매수를 노렸다.하지만 이번엔 투자자들의 '빚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로 손실이 상당한 만큼 저점매수를 노리기엔 현금여력이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온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32조 682억 원으로 시장의 낙폭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그러나 7월 들어 예탁금은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 이달 10일 기준 105조 5757억 원까지 추락했다. 불과 수개월 만에 약 26조 5000억 원의 유동성이 증시에서 증발해 버린 것이다.이처럼 투자자들이 하방을 지지할 현금 여력이 없다는 점은 시장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미국과 중국에서 악재가 연쇄적으로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시장을 흔든 첫 번째 충격파는 중국발 'AI 쇼크'다.중국의 AI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 '키미 K3'는 글로벌 프런트엔드 코드 아레나 평가에서 1679점을 기록, 미국 오픈AI의 GPT 5(1618점)와 앤스로픽의 클로드 5(1631점)를 단숨에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성능보다 무서운 것은 배포 방식이었다. 문샷AI가 해당 모델을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해 자체 하드웨어에서 구동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 형태로 일반에 풀겠다고 선언하면서 비싼 구독료를 기반으로 하던 미국 AI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 우려가 번졌다.이 여파로 지난주 금요일 엔비디아(-2.2%)를 비롯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일주일 만에 10% 폭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고, 이는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고스란히 직격탄을 날렸다.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美·이란 전면전 재격화' 위기다. 지난 17일 요르단 기지에서 이란의 직접 타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는 휴전 이후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양국의 정전 MOU는 사실상 완전히 파기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 등 핵심 인프라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란 역시 세계 원유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돈을 다 써버린 개미들운 추가 하락을 방어할 실탄이 전무한 상황에서 '청산' 위기에 처해있다. 외상으로 주식을 산 뒤 아직 대금을 치르지 않은 '위탁매매 미수금'은 이달 들어 연일 1조 원대(6일 1조 4400억 원, 9일 1조 4322억 원 등)를 기록하며 강제 청산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이미 지난 9일에는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비중이 무려 10.2%까지 치솟으며 1421억 원 규모의 매물이 시장에 강제로 쏟아지기도 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현금이 다 떨어진 개미들은 외국인들의 가장 좋은 먹잇감"이라며 "숏으로 레버리지 개미들을 털어내고, 물량을 받아 다시 상승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