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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마 아파트.ⓒ뉴데일리
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사업시행인가 문턱을 넘었다.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2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면서 관리처분, 이주, 철거 등 후속 절차로 넘어가게 됐다.
2일 강남구에 따르면 구는 이날 대치동 316번지 일대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 사업시행인가는 정비계획을 바탕으로 건축 규모와 배치, 기반시설, 주택 공급계획 등을 구체화해 사업 시행을 공식 승인하는 절차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강남권 대표 노후 단지다. 현재 14층, 28개동 4424가구 규모다. 재건축을 거치면 최고 49층, 5893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기존 가구 수보다 1469가구 늘어나는 셈이다.
은마 재건축은 장기간 표류한 대표적인 정비사업으로 꼽힌다.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뒤 안전진단, 층수 규제, 주민 갈등, 인허가 절차 등을 거치며 사업 속도가 더뎠다. 2023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데 이어 올해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했고, 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로 재건축 절차는 한 단계 더 진전됐다.
이번 인가로 은마아파트는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를 준비하게 된다. 관리처분계획은 조합원 분양, 일반분양, 임대주택 배분, 분담금 등을 확정하는 단계다. 이후 이주와 철거, 착공 절차가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은마 재건축이 강남권 정비사업 흐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은마는 대치동 학군과 강남권 핵심 입지를 갖춘 대형 단지인 만큼 향후 이주가 본격화할 경우 주변 전월세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4400가구 넘는 기존 대단지의 이주 수요가 대치동과 도곡동, 역삼동, 일원동 등 인근 지역으로 번질 수 있어서다.
다만 사업시행인가 이후에도 관리처분인가와 이주 협의, 공사비 산정, 조합원 분담금 확정 등 남은 절차가 적지 않다. 공사비 상승세와 강남권 재건축 분담금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은마 재건축의 다음 관건은 인허가 통과 이후 실제 사업비와 이주 일정 조율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