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생산 33조원 … 역대 최고 실적무역수지 흑자 15억달러 … 사상 최대 기록바이오시밀러-CDMO 경쟁력 … 수출 증가 주도'위고비' 열풍에 GLP-1 치료제 수입 530% 증가
  • ▲ 의약품 시장 동향. ⓒ식품의약품안전처
    ▲ 의약품 시장 동향.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의약품 생산도 33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바이오의약품이 성장세를 주도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역시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 의약품·의약외품 생산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이 전년대비 3.0% 증가한 33조84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의약품 생산은 국내총생산(GDP)의 1.27%, 제조업 GDP의 4.63%를 기록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7.3%로 같은 기간 GDP 성장률(4.6%)을 웃돌았다.

    완제의약품 생산은 29조5028억원으로 3.7%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문의약품은 25조5206억원으로 5.3% 늘어난 반면 일반의약품은 3조9822억원으로 6.0% 감소했다. 원료의약품 생산도 4조3438억원으로 1.3% 줄었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은 전년보다 12.4% 증가한 104억38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입은 89억3219만달러로 5.9%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15억581만달러로 전년대비 41.9%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생산실적이 1조원을 넘긴 업체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등 4곳으로 전년보다 한 곳 늘었다. 이들 4개사의 생산실적은 6조7906억원으로 전체의 20.1%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은 생산실적이 27.6% 증가한 3조2254억원으로 국내 업체 최초로 연간 생산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완제의약품 생산품목은 셀트리온의 '스테키마프리필드주', 원료의약품은 '램시마 원액'이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생산과 수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생산은 11.2% 증가한 7조214억원으로 처음 7조원대를 넘어섰고, 수출은 17.5% 늘어난 76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수출의 73%를 차지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은 4조189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백신 8605억원 △독소·항독소 7862억원 △혈장분획제제 5657억원 △혈액제제 538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바이오시밀러 생산액은 2조5650억원으로 전년보다 43.5% 증가했다.

    식약처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수요 확대와 국내 기업들의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 강화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미국(17억1000만달러)이 가장 많았고 △스위스 11억9000만달러 △헝가리 9억1000만달러 △네덜란드 6억4000만달러 △독일 5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수입 시장에서는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중심으로 한 GLP-1 계열 치료제가 두드러졌다. 세마글루티드 성분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수입액은 5억5084만달러로 530% 증가했다.

    완제의약품 수입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6개를 차지했으며 '위고비 프리필드펜 2.4'는 수입액 2억92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항암제 '키트루다'는 1억6185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의약외품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4.9% 증가한 1조8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생산실적은 1조6602억원으로 3.5% 증가했지만, 수출은 7368만달러로 10.2% 감소했고 수입은 2억115만달러로 4.5% 늘었다. 치약제와 생리용품 생산은 각각 11.5%, 13.6% 증가한 반면 마스크는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9.1% 감소했다.

    업체별 생산실적은 동아제약이 3366억원으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구중청량제와 건위소화제 수출은 각각 337%, 58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