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즐기는 모터스포츠를 ‘더 좋은 차 만들기’로 잇는 TGR 철학프리우스 PHEV로 짐카나 체험, 일상차도 모터스포츠 입문 도구로GR86 드리프트 동승으로 보여준 토요타의 또 다른 주행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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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타의 프리우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GR86이 짐카나 코스를 주행하고 있다.ⓒ김서연 기자
출퇴근용 차의 대명사 프리우스가 민첩하게 라바콘 사이를 파고 들었다. 조용하고 효율적이지만 ‘심심하다’고 여겨졌던 프리우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짐카나 코스 위에서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스포츠카가 아닌 일상차도 운전의 재미를 느끼는 모터스포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토요타가 말하는 풀뿌리 모터스포츠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일 충남 보령 아주자동차대학교에서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 TGR) 모터스포츠 클래스’를 열었다. 프리우스 PHEV 짐카나와 GR86 드리프트 동승 체험 등 모터스포츠 입문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누구나 모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그 경험이 다시 더 좋은 차를 만드는 토대가 되는 토요타식 선순환을 보여준 구성이다. -
- ▲ GR86 드리프트 동승 체험.ⓒ김서연 기자
짐카나는 일정한 간격으로 놓인 라바콘 사이를 통과하며 조향과 제동, 가속을 반복하는 주행 프로그램이다. 민첩하게 차의 움직임을 읽고 정확하게 제어하는 감각이 중요하다. 처음 코스에 들어선 참가자들은 대부분 느린 속도로 움직이며 조심스럽게 코너를 돌았다. 하지만 인스트럭터의 조언에 따라 시선을 멀리 두고 스티어링 휠을 적극적으로 돌리자 차량의 움직임은 한층 자연스러워졌다. 몇 차례 반복 주행만으로도 차가 어느 지점에서 무게를 옮기고 운전자의 조작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프리우스 PHEV의 움직임은 예상보다 민첩했다.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응답과 낮게 깔린 차체 밸런스가 라바콘 사이를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흔히 프리우스는 ‘연비 좋은 차’로 소비되지만, 이날 짐카나에서는 친환경차도 충분히 운전 재미와 차량 제어 감각을 배우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토요타가 프리우스를 모터스포츠 입문 프로그램에 투입한 이유도 이 지점에 있다.GR86 드리프트 동승 체험도 토요타의 기존 이미지를 뒤집기에 충분했다. 프로 드라이버가 운전대를 잡은 GR86은 후륜구동 스포츠카 특유의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차체가 미끄러지는 순간에도 드라이버는 스티어링 휠과 가속 페달을 섬세하게 조절하며 궤적을 이어갔다. 만화나 영화 속에서나 보던 드리프트의 로망을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 한국토요타는 이 같은 모터스포츠 행사를 통해 국내에서 강하게 자리 잡은 브랜드 이미지를 넓히려는 모습이다. 한국 시장에서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내구성, 잔고장 적은 차라는 인식이 강하다. 반면 운전 재미나 모터스포츠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프리우스 PHEV와 GR86을 한 프로그램 안에 배치한 것은 실용차와 스포츠카를 분리하지 않고, 모두 토요타식 주행 감각의 연장선에 놓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TGR은 ‘길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차를 만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레이스를 단순한 경쟁 무대가 아닌 더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한 개발 현장으로 본다.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 얻은 기술과 데이터, 드라이버와 엔지니어의 피드백을 양산차 개발에 반영한다. 그로써 모터스포츠가 고성능 브랜드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타는 일상차의 주행 안정성, 내구성, 조작 감각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이병진 한국토요타자동차 부사장은 “토요타는 누구나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풀뿌리 모터스포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 출발점은 운전의 기본이다. 차를 정확히 제어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차량의 특성을 이해하며 운전 그 자체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토요타가 생각하는 모터스포츠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