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취임 후 첫 매수…두 달간 순차 매도12월 재매수했다가 올 1월 또 처분2월 최대 25만달러 매수 후 5월 일부 정리…총 18회 거래매매 시점, 쿠팡 이슈 부상 시기와 겹쳐 이해충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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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인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쿠팡 주식을 18차례에 걸쳐 사고판 사실이 재산신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매매는 투자계좌 두 곳에서 나뉘어 이뤄졌으며 현재 보유 규모는 최대 13만달러 상당이다. 

    같은 기간 미 행정부와 의회에서는 한국 정부가 쿠팡 등 미국 기업을 차별 대우하고 있다는 논란이 잇따라 불거져, 트럼프 대통령의 주식 보유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미국 정부윤리청(OGE)이 최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신고서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9일과 16일 쿠팡 주식을 1001∼1만5000달러, 5만1∼10만달러 규모로 매수했다가 10월 16일부터 11월 17일까지 순차적으로 매도했다.

    12월 11일과 18일 다시 1001∼1만5000달러, 5만1∼10만달러 규모로 매수했으나 올해 1월 12일과 21일 재차 매도했다. 이어 2월 12일과 23일 최대 25만달러 규모까지 사들였고 가장 최근인 5월 18일과 22일 1만5001∼5만달러, 5만1∼10만달러를 매도했다.

    거래 규모를 최대치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13만달러 규모 안팎에서 사고팔기가 반복되다가 올해 2월 최대 28만달러 매수와 5월 최대 15만달러 매도를 거쳐 현재 최대 13만달러어치가 남은 셈이다. 이처럼 동일 종목 매매가 여러 건으로 쪼개진 것은 투자계좌 두 곳에서 각각 운용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수 후 매도에 나선 지난해 10월 중순∼11월 중순은 쿠팡 정보유출 사태 발표를 앞둔 시점이었고 재매수가 이뤄진 12월 중순은 한국 국회의 '쿠팡 청문회'가 미국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시기와 겹친다. 

    올해 1월부터는 미 정치권에서 한국 정부의 쿠팡 차별 대우 주장이 제기됐고 2월에는 미 연방하원 법사위의 비공개 증언이 이뤄졌다. 법사위는 이달 1일 한국 정부가 쿠팡을 비롯한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쿠팡 주식 보유 · 매매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졌는지는 불분명하다. 지난해 매매는 쿠팡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던 국면에서 이뤄져 수익률이 높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며 올해도 2월 매수 당시 주가가 18달러 안팎이었다가 5월 매도 시점엔 15달러선까지 밀려 마이너스 수익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쿠팡을 둘러싼 미 행정부 · 의회의 대한국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포트폴리오에 해당 종목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해충돌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한국 외교 · 통상 라인 핵심 인사들이 취임 전 쿠팡으로부터 강연료 · 자문료 명목의 보수를 받은 사실도 재산신고서에서 함께 확인됐다. 쿠팡 문제를 직접 다루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로펌 재직 당시인 2024년 5월 쿠팡에서 1만달러의 사례금을 받았다고 신고했으며 엘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 역시 취임 전 쿠팡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보수를 받은 사실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