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비중 36.1%→55.3%, 거래대금 비중도 63.5%까지 확대"개인 손실 확대·리밸런싱 거래로 주가 변동성 커질 가능성""시장 영향 면밀히 점검" … 금융당국과 공동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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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반도체 종목으로의 자금 쏠림을 심화시키는 것은 물론 주가 변동성을 키워 개인투자자의 손실 위험을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한은은 5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 질의답변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과 거래 규모 비중이 국내 주식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가 확대되면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실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말 36.1%에서 지난달 24일 기준 55.3%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 비중도 27.9%에서 63.5%로 급증했다. 국내 증시 거래의 절반 이상이 두 종목에 집중된 상황에서 레버리지 ETF가 매매를 더욱 한쪽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우려다.한은은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특성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산업 환경이나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자금 유출입이 급격히 이뤄질 경우 특정 방향으로 거래가 집중될 수 있고, 일일 리밸런싱과 현·선물 차익거래 과정에서도 주가 움직임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개인투자자 피해 가능성도 경고했다. 한은은 주가 조정 국면에서는 레버리지 ETF 특성상 손실 폭이 확대될 수 있으며, 환매 증가와 포지션 재조정이 맞물릴 경우 변동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번 입장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와 비교하면 한층 강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당시 한은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 투자자금의 해외 유출을 막고 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러나 불과 열흘 만에 반도체 쏠림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경계 수위를 높였다.금융당국도 규제 강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과 관련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 반성한다"고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한은은 앞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주식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련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