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예금, 6월 100개 돌파 이어 7월 170개로 급증수신 경쟁 장기화 땐 조달비용 부담·수익성 악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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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일주일 만에 연 4%대 정기예금 상품이 35개 늘면서 저축은행 정기예금의 절반 이상이 4%대로 올라섰다. 증시와 예·적금 간 자금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저축은행들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예금금리를 잇달아 올리는 모습이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상품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312개 가운데 연 4.00%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170개로 집계됐다. 연 4%대 상품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사실상 없었지만 지난달 100개를 돌파한 데 이어, 이달 1일 135개, 이날 기준 170개까지 늘어났다. 연 4.30% 이상 상품도 지난 1일 56개에서 이날 74개로 증가했다.

    가장 높은 금리는 예가람저축은행의 e-회전정기예금(4.60%)이었다. HB저축은행 e-회전정기예금(4.51%), CK저축은행 정기예금과 JT저축은행 e-정기예금(각 4.50%)이 뒤를 이었다. 저축은행권 평균도 4%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94%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0.58%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업계는 시장금리 상승과 수신 경쟁 심화가 맞물리면서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달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예·적금 자금 이동 가능성에 대비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예금 등 수신 의존도가 높아 유동성 확보에 민감하다. 예금이 줄어들면 조달 비용이 늘고 대출 재원 확보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점도 예금금리 상승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처럼 고금리 수신 경쟁이 장기화할 경우 조달비용 증가로 예대마진이 축소되고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저축은행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대출금리를 인상할 경우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져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활황에 따른 머니무브로 금리를 올리는 저축은행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